[솔로소사이어티] 위태로운 1인가구의 노후...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을까?
[솔로소사이어티] 위태로운 1인가구의 노후...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을까?
  • 이지원
  • 승인 2018.10.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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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혼자 사는 1인가구인 만큼 마땅한 대비 없이 혼자서 감당할 미래는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1인가구들은 과연 자신들의 미래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이에 데일리팝에서는 1인가구의 은퇴 후 미래와 더불어 1인가구의 주된 금융 형태까지 알아 보려 한다.

 

1인가구는 '안전'한 걸 좋아해

1인가구는 금융상품 중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특히 높았다. 전체 1인가구 중 절반 이상이 매달 평균 50만 원~150만 원을 투자 및 저축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예금과 적금 외에는 ▲입출금 ▲보험 ▲주식 ▲펀드 등의 순으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신탁이나 일임상품의 보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이러한 양상은 50대보다는 20대 등 젊은 층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월 평균 100만 원 이상 저축하는 가구는 20·30대가 50대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 반면 40대는 타 연령대에 비해 고액 투자 집단과 소액 투자 집단으로 양극화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펀드와 주식, 신탁 보험 등 투자자산 중에서는 보험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40대까지는 투자자산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50대부터는 전체 투자자산 비중이 하락했다. 하지만 보험상품에 투자하는 비중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1인가구가 신용카드를 선호했지만, 20대 1인가구는 체크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1인가구가 신용카드를 선호했지만, 20대 1인가구는 체크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도 역시 '신용카드'
20대 1인가구는 '체크카드' 선호

여느 현대인들과 같이 1인가구 역시 주된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는 조금씩 차이가 나타났다.

그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집단은 20대였다. 모든 연령대의 1인가구가 전체 중 65%를 웃돌 정도로 신용카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었지만, 20대는 그 비율이 42.8%밖에 되지 않아 다른 연령대보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체크카드 사용률은 떨어졌으며, 20대에서만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몸은 소중하니까...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은 필수

한편 1인가구는 건강 및 노후를 위해 보험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었다.

전체 중 67.2%는 실손의료비 보험에 가입해 있었으며 이밖에도 ▲자동차·운전자 보험 ▲실손의료 ▲암 ▲연금 ▲치아보험 순으로 가입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손의료비 다음으로는 치아보험의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였다. 

가입 중인 보험의 월납입액은 10~20만 원 미만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1인가구의 약 절반 정도는 한 달에 20만 원 이상을 보험료로 납입하고 있었다. 연령대 별로 살펴 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보험 납입 규모가 커졌으며, 본격적인 노후에 접어드는 50대에는 오히려 그 규모가 축소됐다.

 

1인가구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었지만, 그에 맞는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었지만, 그에 맞는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가구의 은퇴 및 미래준비

1인가구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었다. 전체 중 절반이 넘는 56.1%가 미래 대비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불안감은 보유자산이 낮거나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지 못할 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다.

또한 건강과 관련된 대비도 미흡한 것으로 보였다. 혼자 살며 건강에 대한 우려는 늘어나는 반면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더불어 불의의 사고 시 '현재 자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응답도 20%로 미만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불안함에 비해 대비는 영 미흡한 실정이었다.

한편 1인가구는 자신의 은퇴를 위해서는 약 2억 8000만 원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80% 가량이 은퇴자금을 준비하고는 있었으나, 그 준비 수준은 23.2%에 불과했다.

그나마 40대와 50대는 눈 앞에 닥친 은퇴에 대비해 미흡하더라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으나 20대의 경우 35.6%가 은퇴자금을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았으며, 준비 수준도 예상 은퇴자금의 11.3%밖에 되지 않아 20대 1인가구의 노후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