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에 잇따른 여행사 폐업, 계약 전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해
경영 악화에 잇따른 여행사 폐업, 계약 전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 필요해
  • 변은영
  • 승인 2018.10.11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월별 접수 현황 (출처=한국소비자원)

 

최근 탑항공 등 잇단 여행사 폐업으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에 따르면,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상담이 2018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총 773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 기반 글로벌 여행사의 국내 진출, 중소형 여행 업체의 난립 등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혈경쟁에 따른 경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폐업한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은 9월 말 기준 총 773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여행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1만 8968건)의 4.1%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동기간(96건)에 비해 705.2% 증가했다. 올해 7월부터 4개 여행사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이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상담 이유 별로는 '환급' 관련 상담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폐업 등으로 사업자와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여행사로부터 직접 피해보상을 받기 어려우므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우선 해당 여행사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입된 경우에는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각 여행사들이 가입한 영업보증보험으로 보상청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피해를 신고하면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협회가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하게 되고, 보험사가 협회에 지급을 통보하면 피해대금 지급절차가 진행된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여행사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 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계약 시 사업자가 영업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가입액수가 소액일 경우 피해보상액이 적을 수 있으므로 ▲보증보험 가입 액수가 여행규모에 비해 소액이 아닌지를 살펴볼 것 ▲여행대금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여행 완료 시까지 여행계약서, 입금증 등의 증빙서류를 보관하여 추후 분쟁 발생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