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편의점, 3년간 1만3212개 늘어..매출액, 본사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
빅5 편의점, 3년간 1만3212개 늘어..매출액, 본사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
  • 이예리
  • 승인 2018.10.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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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주요 편의점별 매출액 및 가맹점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빅5 편의점 가맹점이 1만 30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5083개의 빅5 편의점 가맹점이 늘어났으나, 편의점 업계의 경쟁으로 지난해 편의점 점주들의 월평균 매출액과 본사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편의점 수 증가현황을 보면, 빅5 편의점은 2014년 말 2만5892개에서 지난해말 3만9104개로 1만3212개 증가했다. GS25가 4139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CU(4095)·세븐일레븐(2328)·이마트24(2151)·미니스톱(499)이 그 뒤를 따랐다.

가맹점이 늘어나자 지난해 빅5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총 25조2543억원이됐다. 이는 3년 전인 2014년(11조 7585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커진 것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9%나 된다. 그러나 정작 가맹점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월간 점포당 매출액이 2014년 4168만원에서 지난해 4817만원으로 649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 4809만원과 비교하면 불과 8만원(0.2%) 늘어나는데 그친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빅4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2.6%(4조 6476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총합은 4.5%(20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영업이익만 1970억원에서 2358억원으로 19.7% 늘어났을 뿐이다. CU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상태다. 

고용진 의원은 "출점경쟁이 과열되면서 처음에는 점주들에게 비용과 피해가 고스란히 귀결되었다면, 이제는 가맹본사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당출점의 비용분담을 본사도 부담하는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