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성장 중인 '스마트홈' 시장, '삶의 질 높이다'...편의성·보안성·에너지 향상
[솔로이코노미] 성장 중인 '스마트홈' 시장, '삶의 질 높이다'...편의성·보안성·에너지 향상
  • 임은주
  • 승인 2018.10.18 1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이치텔레콤은 다양한 플랫폼을 스마트홈 기기로 연동할 수 있는 'QIVICON'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사진='QIVICON' 홈페이지)
도이치텔레콤은 다양한 플랫폼을 스마트홈 기기로 연동할 수 있는 'QIVICON'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사진='QIVICON' 홈페이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노령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홈테크 제품들이 출시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각 나라마다 특징도 엿볼 수 있다.

스마트홈 기기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가스, 냉난방, 조명 등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능을 원격 제어하는 기기를 뜻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삶의 질과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안 향상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홍콩, 소형·다기능·디자인 제품 선호 

홍콩은 높은 임대료와 인구 밀집도로 인해 최신형 스마트홈 설비나 럭셔리 스마트 가전을 갖추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따라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소형 및 다기능 스마트 가전, 심신의 안정(휴식)을 주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특징이 있다.

홍콩의 스마트홈 시장의 키워드는 소형, 인테리어, 편리성, 디자인 등을 들 수 있다.

보안에 대한 니즈가 차츰 증가함에 따라 좁은 곳에도 설치할 수 있는 소규모 크기의 CCTV를 선호한다.

인테리어 효과를 나타내는 홈테크 제품이 인기다. 홈 케어 기술이 발달하며 실내의 다양한 가구 및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피트니스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또 에어컨디셔너나 제습기에 오디오 장치를 추가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하거나, 가습기에 새소리 등을 삽입해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고유 기능 외에 모닝콜, 알람, 일정 알림 등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조명의 소등과 관련해 더 편리함을 주는 각종 제어 기기도 눈길을 잡는다.

칫솔, 선풍기, 면도기, 체중계 등 가정용 제품에 기능적 측면 외에 디자인적인 측면을 더한다. 칫솔에 다양한 색깔을 입힌다든지, 체중계에 건강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색깔의 채소들로 디자인한 경우를 볼 수 있다.

부엌용 저울(Kitchen Scale)(사진=Hong Kong Electronics Fair 홈페이지)
부엌용 저울(Kitchen Scale)(사진=Hong Kong Electronics Fair 홈페이지)

영국, 스마트 스피커·온도조절기·조명 및 보안

영국은 스마트홈 기기 시장을 크게 스마트 스피커, 온도조절기, 조명 및 보안 관련 기기로 구분한다.

영국 소비자의 스마트홈 기기 사용 이유를 분석한 YouGov 설문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를 보면 영국 성인 중 11% 이상이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용자의 대부분이 음악감상(71%), 음성인식 기능을 통한 문답(58%), 알람(49%), 뉴스 및 일기예보(47%) 목적으로 사용한다.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현재 영국 소비자의 6%(약 170만 가구)가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소비자의 3%가 향후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시 소비자는 기기의 자동 온도조절 기능에 중점을 둔다. 그 외 휴대폰 앱을 통한 조작, 성에 방지, 온수 조절 등도 구매시 살핀다.

스마트 조명 및 스마트 보안 분야는 다른 스마트홈 기기보다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현재 영국 소비자의 약 5%가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3%가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사용 중이다

독일, '보안 문제'가 걸림돌?

독일 소비자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이를 통한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아 향후 스미트홈 시장의 성장을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독일 스마트홈 시장 성장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보안 문제이다.

실제로 많은 독일인들은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스마트홈 기술이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구와 가전제품으로 거주자의 정보가 새어나가면 사이버 공격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스마트홈 시장 선두주자로는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글로벌 기계부품 기업 보쉬를 꼽을 수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스마트홈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QIVICON'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보쉬는 자체 브랜드 '보쉬 스마트홈'과 '보쉬 스마트홈 컨트롤러' 등 관련 하드웨어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정에 연결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사진='QIVICON' 홈페이지)
가정에 연결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사진='QIVICON' 홈페이지)

프랑스, 홈 오토·보안 시스템 인기

프랑스 소비자들은 홈 오토메이션 및 보안 부문에 해당하는 제품들인 스마트 화재 감지기, 카메라·경보 시스템, 블라인드·창문·문 제어 시스템, 조명 제어 시스템, 온도 조절 시스템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음성인식 스마트홈 기기가 현지 시장에 도입되면서, 프랑스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 시장조사 업체 GFK 조사에 따르면, 54%가 음성인식 스마트홈 비서에 '매우 관심이 있다', 37%가 '기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홈 기기는 상호 호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연동성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1월 스타트업 위딩스(Withings)는 애플의 홈키트(Home Kit)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 감시 카메라 홈플러스(Home Plus)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