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배달앱 거래시 "중소기업 애로사항?... 광고비 부담"
오픈마켓·소셜커머스·배달앱 거래시 "중소기업 애로사항?... 광고비 부담"
  • 임은주
  • 승인 2018.10.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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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배달앱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이 과다한 광고비와 일방적 업무처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7월 오픈마켓·소셜커머스·배달앱 거래업체 917곳을 상대로 실시한 애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업체들은 불공정행위 비율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오프라인 부분과 비교할 때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 가량에 달했다. 불공정행위 경험률은 오픈마켓 거래업체가 41.9%로 가장 높았고, 소셜커머스와 배달앱 거래업체는 각각 37.3%, 39.6%로 나타났다.

국내 오픈마켓시장 거래규모는 총 30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며,주요 오픈마켓으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네이버쇼핑 등이 있다.

입점업체들은 오픈 마켓에 판매수수료, 온라인결제수수료, 광고비, 배송비 등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부분과 달리 평균적으로 4.64개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거래업체(308개사)들은 '광고비 등 과다한 비용'(35.7%), '판매자에게 일방적인 책임전가'(15.9%) 등을 중요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정부의 지원정책 및 개선사항에 대한 질문엔'정부차원의 판매수수료 조정 및 관리'라는 답변이 많았고,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수수료 담합 저지 및 인하'를 1순위로 답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12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대표적인 사업자로는 쿠팡, 위메프, 티몬 등이 있다.

업체들은 평균 2.42개의 소셜커머스와 거래하며, 입점업체는 판매수수료, 온라인결제수수료, 광고비, 서버이용료, 즉석쿠폰비용, 배송비 등의 비용을 부담한다.

소셜커머스 거래업체(306개사)들의 주요 어려움으로 '일방적인 정산절차'(12.4%), '판매자에게 일방적인 책임전가'(10.8%) 등을 꼽았다.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에 '정부 차원의 판매수수료 조정 및 관리',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수수료 담합 저지 및 인하'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외식시장 중 배달앱을 통한 거래규모(2015년 기준)는 3조원대로 추정된다. 주요 업체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이 있다. 배달앱 시장에서 업체들은 평균 2.19개의 배달앱과 거래했다.

배달앱 거래업체(303개사)들은 '광고비 과다'(37.0%), '광고수단 제한'(7.9%), '귀책사유에 대해 판매자에게 일방적 책임 전가'(7.9%) 등을 주요 어려움으로 답했다.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한 질문엔 '정부 차원의 판매수수료 조정 및 관리', 불공정행위 개선을 위해서는 '판매수수료 담합 저지 및 인하'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온라인 플랫폼사업자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개입을 통해 수수료, 광고비, 반품 등에서 발생하는 일방적인 관행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 쇼핑몰 중 직매입, 위수탁거래 분야와 달리 통신판매중개업 분야는 표준거래계약서도 없어 법률 마련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