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위해선 돈도 포기할 수 있어"..삶에 대한 권태 느끼는 현대인들, '나만의 시간'은 어디로?
"워라밸 위해선 돈도 포기할 수 있어"..삶에 대한 권태 느끼는 현대인들, '나만의 시간'은 어디로?
  • 이지원
  • 승인 2018.10.22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라밸'이 되두되고 있는 지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삶에 대한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라밸'이 되두되고 있는 지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삶에 대한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이 대두되고 있는 지금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바쁜 자신의 삶에 대해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절반 이상은 높은 연봉보다는 자신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자신의 시간에는 나만의 진정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취미생활'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시간을 통해 다양한 취미활동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만의 삶' 갖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

먼저 평소 온전하게 자신을 위해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7.4%, 특히 30대가 일상 속 나만의 시간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나마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만 했으며,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줄이는 등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현상에 현대인들의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열망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는 포기할 수 있다거나, 좀 더 많은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10명 중 6명이나 됐다.

 

현대인들의 취미활동에 대한 욕구는 생각보다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의 취미활동에 대한 욕구는 생각보다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응답자 중 76%,
"나만의 시간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용기 낼 수 있어"

현대인들의 '취미활동'에 대한 욕구는 생각보다 매우 컸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갖고 싶어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취미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인식들을 살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8%가 나만의 '진정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으며, 내가 잘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기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전체 중 82.3%에 달했다.

비록 바쁜 삶이지만 나를 위해서 조금 더 투자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봤을 때 향후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열망은 이미 사회전반적인 분위기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전체 중 90%의 사람들은 '요즘은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취미활동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거나 '취미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함과 차별성으로 추구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 시간을 갖고 있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6%는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쪽으로 변화하며 다양한 취미활동을 갖고 싶어하는 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용기를 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다.

 

개성있는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현대인들이 많음에도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성있는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현대인들이 많음에도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만의 시간 주어져도 결국에는 '영화', '여행'...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 느끼는 현대인들은 점점 많아져

이처럼 나만의 시간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결국 취미생활에 대한 욕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였다.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면 그 시간에 하고 싶은 것으로는 결국 여행이나 영화감상 등 취미활동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나만의 시간이 생길 경우에도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지난 2017년에 비해 약 17%나 높아진 것으로 봤을 때, 일상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취미활동 하고 싶지만 국내에서는 찾기 힘들어...
'자리 마련'이 시급

전반적으로 취미생활에 대한 갈증이 크고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는 경우에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평범한 활동들을 주로 하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취미활동을 배워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87.2%가 보다 다양한 취미활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이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인 마음이었다. 이왕이면 남들과는 다른 취미활동을 갖고 싶다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는데, 실제 남들이 많이 하고 있는 대중적인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절반을 미쳐 넘기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7.1%는 취미활동을 제대로 배운다면 취미생활을 훨씬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는 다양한 취미활동이나 체험활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였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