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기업 다시보기-3] '큐원' 삼양사, '상쾌환'으로 유명한 그 회사의 과거
[친일기업 다시보기-3] '큐원' 삼양사, '상쾌환'으로 유명한 그 회사의 과거
  • 정단비, 홍원희
  • 승인 2018.10.22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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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설탕, 밀가루, 홈메이드 제품 등을 선보이는 '큐원' 브랜드를 말한다.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이 아니다.

최근 걸스데이 혜리를 앞세운 숙취해소제품 '상쾌환'으로 젊은 층에 인지도를 늘리고 있다.

 

'상쾌환' 만드는 곳이 '친일기업'이라고?'

2009년 
삼양사 그룹 창업자 김연수 전 회장,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친일파'로 분류

2012년
"삼양사 그룹 창업자 김연수 전 회장에 대한 친일반민족행위 결정을 취소해달라"

서울고법, 김 전 회장 후손들의 소송에 원고 패소 판결
오히려 후손의 소송으로 인해 친일행위를 공식 인정 받은 셈이다.


재판부

"김연수가 학병·지원병·징병을 전국에서 주도적으로 선전하고 일제 통치기구의 주요 외곽단체의 장 또는 간부로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점 인정"

"일제의 위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친일행위를 했다기보다는 기존의 기업활동을 넘어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

 

김 전 회장은 1925년부터 경성방직 경영을 주도
삼양사, 해동은행 등을 경영했고 일본의만주 침략 후에는 만주로까지 사업을 확장

경성부 주재 만주국 명예총영사,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직을 거쳐

1944년 전쟁 지원을 위한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까지 설립

김 전 회장은 친일공로로 조선총독부로터 네 차례나 포장을 받았으며

더불어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일제에 국방헌금을 내고 학도병 권유연설에 참여하는 등 친일행위가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삼양사는 '친일기업'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양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