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인사는 '공연관람'도 정치적이다?
야당 인사는 '공연관람'도 정치적이다?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2.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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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콘서트가 정치적? KBS 대관취소가 정치적!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를 통해 "KBS가 김제동씨의 울산 토크콘서트를 취소한 것은 제가 (김씨의) 부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게 사유라고 한다"며 "저는 부산 콘서트 당시 표를 사서 관람만 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방송인 김제동씨 울산 토크콘서트가 KBS의 대관 취소로 무산 위기에 처한 데 대해 "제가 공연을 관람한 때문이라는데 정말 화가 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또 "어떤(특정한) 사람의 관람은 공연의 참가가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렇다면 저는 수많은 공연을 취소시킬만한 공연참가를 했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동씨의 토크콘서트가 정치적이라면 KBS의 대관취소야 말로 정치적이다"며 "MB정부 내내 계속된 KBS 정치는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KBS는 다음달 4일 울산 KBS홀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방송인 김제동씨의 '노브레이크 시즌3'에 대해 지난달 말 갑작스레 대관불가 통보를 알려왔고 공연 자체가 무산 위기를 맞았다.

▲ 김제동과 토크콘서트 포스터 ⓒ뉴스1

행사를 주관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김씨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2일 "공동으로 공연을 추진하던 KBS비즈니스 울산사업소가 지난달 27일 공연 진행 불가를 알려온 데 이어 31일 공연장 대관도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며 "KBS 측은 김제동 토크콘서트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KBS 측은 해명에 나서면서 "대관 사업 규정상 정치적인 행사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이루어지는 행사는 대관을 제한하고 있다"며 "지난달 14일 부산KBS홀에서 열린 김씨의 공연에 문재인씨 등 정치인이 등장해 정치적 이슈가 다루어 진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