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4차 산업과 함께 떠오르는 '공유오피스'...급증해도 소비자들은 "아직 부족해"
[뉴스줌인] 4차 산업과 함께 떠오르는 '공유오피스'...급증해도 소비자들은 "아직 부족해"
  • 이지원
  • 승인 2018.10.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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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과 함께 '공유경제' 및 그 비즈니스의 일종인 '공유오피스'가 함께 떠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과 더불어 '공유경제'와 '공유오피스'가 함께 떠오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며 '공유경제'라는 키워드가 하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공유경제 비지니스의 일종으로 '공유오피스' 시장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 공유오피스란 기존 우리가 알던 오피스와는 조금 다르다. 기존 오피스와 달리 책상 단위부터 중대형 면적 단위까지 임대 규모와 기간까지 자유롭게 조절 가능할뿐만 아니라 개인업무를 위한 전용공간은 개인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공간은 다른 임차인과 공유 가능한 곳으로 만든 오피스를 뜻하는 것이다.

공유오피스는 크게 ▲규격화된 개인사무공간 속 비품과 리셉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드 오피스(Serviced Office)'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에서 입주자의 니즈를 최대한 맞춘,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s)' 등으로 나뉘어졌지만 최근에는 '위워크'로 대표되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공유오피스 시장 성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성장

IT기업과 유투버 등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형식의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1인 기업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하며 이들의 오피스가 도심에 입지하고, 양호한 사무환경과 함께 다른 스타트업들과 교류가 용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2015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7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의 진입을 시작했다. 2016년 8월에는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가 서울의 강남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2018년 9월에는 종로에 새로운 지점을 선보이며 10호점까지 몸집을 늘리는 등 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대표적인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이후 강남권 중심의 출점 전략에서 2017년 이후에는 도심권이나 성수동, 홍대 등 기타지역으로도 진출하며 외국계 공유오피스업체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 전략에 대응하며 공유오피스 시장 내 자연스러운 시장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급증하는 공유오피스의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공실율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급증하는 공유오피스의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공실율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유오피스, 공급은 많지만 턱없이 부족해!

최근 2년 동안 공유오피스의 공급량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오피스의 공실율은 3%를 채 못 넘거나 자연공실율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절대적인 공급 부족 시장을 겪고 있다.

이는 IT 기술 및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주목을 받아 스타트업 창업률이 급증했으며, 이러한 이유가 곧 임차수요의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유오피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유오피스의 입주기간이 1년 미만인 스타트업은 63.1%에 달하는 반면 공유형오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규모는 10인 미만이 70.5%에 달하는 등 대부분 창업 1~2년 내 10인 미만 스타트업들의 임차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0인 미만의 소규모 스타트업들은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음에도 초기 1인당 임차비용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오피스 대비 공유오피스가 훨씬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유오피스에 입주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역세권 및 교통이 편리한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에 입주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프라임오피스 임차인으로서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빠른 아이디어의 실행을 위해 다양한 협업활동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에도 일반 오피스보다는 커뮤니티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공유오피스가 유리하게 작용하며, 최근 스타트업들의 공유형오피스 입주는 점차 '필수' 단계로까지 성장하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던 대기업 또한 젊은 소통 방식의 '린 스타트업'을 원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통을 고수하던 대기업 또한 젊은 소통 방식의 '린 스타트업'을 원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기업도 젊은 방식으로..
린 스타트업 원하는 대기업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도구로서 대기업에서도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등 사내벤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기업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수립 ▲철저한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기능별로 역할이 분담된 조직에서 완벽한 자료 수집 ▲이를 토대로 의사결정 후 사업 추진의 방향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 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의사결정단계 및 시장분석단계의 최소화 ▲효율성 극대화 ▲민첩하고 빠른 속도로 기업의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을 목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IT기술의 발달 이후 전통적인 의사결정 및 업무방식으로는 시장 대응에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제조업은 물론 금융업 등 전통적인 산업군에서도 이러한 스타트업의 의사결정 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린 스타트업을 희망하는 대기업들 또한 공유오피스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공유오피스의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향후 전망

급증하는 오피스 입주물량의 새로운 수요처로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의 경우 세계 주요도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도시와 비교해도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크며, 특히 서울의 경우에는 비교적 높은 공실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유오피스의 면적비중은 1% 미만 수준을 보여 당분간 공유오피스 공급 측면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러한 공유오피스 시장이 사업자간 플랫폼 경쟁을 유발하며 플랫폼 지위 확보를 위한 사업자간의 공격적인 출점전략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유오피스 시장은 단순히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공유경제가 아닌 오피스 임대차와 관련된 전후 방산업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 시장으로, 이러한 특이점은 위워크 등 다른 공유오피스 사업자 또한 플랫폼 선점을 위해 타업종 기업과의 협업 및 공격적인 출점 전략까지 지속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KB경영연구소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