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와글와글] 생명까지 앗아간 부모들의 모성애...아직 끝나지 않은 '김포 맘카페' 사건
[SNS 와글와글] 생명까지 앗아간 부모들의 모성애...아직 끝나지 않은 '김포 맘카페' 사건
  • 이지원, 이지연
  • 승인 2018.10.2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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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10월 13일,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투신해 자살
죽음의 뒷배경에는 넷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역 학부모들의 커뮤니티
일명 '맘카페'가 있었다.
바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김포 맘카페' 사건이다.
 
2. 욕은 해도 되지만, 제가 직접 본 사건은 아닙니다.
어린이집 소풍으로 간 '국화축제'
돗자리에 흙을 털기 바쁜 어린이집 선생님
애교스럽게 선생님에게 안긴 4살 아이...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를 밀친 후 돗자리에 흙을 털기에 바쁘다.
"제가 직접 봤냐고요? 아니요, 10여 명의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3. 이 사건의 중심에는 아이의 이모라고 주장하던 A씨가 있었다.
A씨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신상을 추가로 게시
교사의 신상은 김포 맘카페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를 떠돌았다.
 
4. "저런 선생한테는 우리 아이 못 맡겨..."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선생님 이름과 얼굴 모두 낱낱이 공개해라!"
직접 보지도 않은 '목격담'에만 의존한 이 사건
억울하게 의심받은 보육교사
그 진실은 알려고 하지 않은 채 학부모들은 마녀사냥과 함께 일방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5.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마지막 유서만 남겨놓은 채로 생을 마감했다.
이 교사의 부모님은 신상털기에 가담한 네티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맘카페 曰
"저런 짓을 해놓고도 명예훼손으로 고발? 명예가 어떤 건지 똑똑히 보겠다"
 
6. 김포 맘카페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건에도 불구하고 2차 마녀사냥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교사의 신상을 털었던 '이모'의 신상까지 찾아내기 시작한 것.
SNS의 확산으로 인해 더욱 쉬워지고 더욱 무자비해진 마녀사냥, 이대로 괜찮은 걸까?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이지연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네이버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