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진보 대학생과 20대 보수 비대위원간 토론
20대 진보 대학생과 20대 보수 비대위원간 토론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2.02.0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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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5시30분 고려대 KUBS 스튜디오에서...

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과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씨(28)가 맞짱토론을 벌인다. 대학등록금, 대학생 정치 참여 문제 등 대학가 현안에 대해서다.

2일 고려대학교 교육방송국(KUBS)에 따르면 이준석 비대위원과 김지윤씨는 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홍보관 KUBS 스튜디오에서 토론을 벌인다. 김지윤씨는 고려대 전 문과대 학생회장이다.

2008년 촛불시위 때 '100분 토론'에 출연해 패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 주목을 받았다. 이때 '고대녀'라는 별명도 만들어졌다.

그는 지난 2006년 고려대 병설 보건과학대생의 총학생회 선거 투표권을 요구하면서 본관 점거농성을 하다 출교됐다. 그러나 소송에서 이겨 학교로 돌아왔다.

2011년 문과대 학생회장을 지냈고, 2012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섰지만 선출되지는 못했다.

20대이면서 한나라당 비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위원과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김씨의 팽팽한 설전이 펼쳐질 전망이라 토론 전부터 주목이 되고 있다.

김 씨는 “주로 청년 실업, 대학 서열화 등 20대 삶의 문제를 위주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작년에 반값 등록금 운동이 있었는데 올해 대학들은 2~3% 인하에 그쳤다. 주요 대학들의 대응이 미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여당은 국가 장학금 형태로 지원한다고 하는데 등록금 명목 인하는 더디다”며 “재원 마련 대안도 마련돼 있지 않아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은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 “이미 정부·여당에서는 소득하위 70% 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평균 22% 가량 낮추도록 했다”며 “소득이 낮은 계층에 더 큰 도움이 가게 한 것으로 세부 내용이 다를 뿐이지 등록금을 낮추겠다는 방향성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장학금, 재정 투입, 대학의 자구적인 노력 등을 통해 등록금을 인하 하자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에서 주장하는 방식으로는 재정이 7조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책 경쟁을 통해 더 좋은 방안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끝장 토론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공청회에 가까운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회는 오후 5시30분부터 고려대 KU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다음 주 초에 방송될 예정이다. 일반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