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국민들 '슬픔·분노' 공감대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국민청원, 100만명 돌파…국민들 '슬픔·분노' 공감대
  • 임은주
  • 승인 2018.10.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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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강서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게시물을 올린지 엿새 만이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진 뒤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21살 평범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에 국민들은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하얀 국화 꽃다발과 마음을 담아 꾹 눌러쓴 편지나 쪽지들이 쌓여간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성수가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고 그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게시판의 청원글에는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되나"고 호소했다.

지난 10월 22일 경찰은 피의자 김성수를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사진=뉴시스)
지난 10월 22일 경찰은 피의자 김성수를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사진=뉴시스)

지난 10월 22일 경찰은 피의자 김성수를 공주 치료감호소로 이송하면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증거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신상공개가 결정됐다. 

이날 피의자 김성수는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이 엿새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끔찍한 일을 저질러놓고도, 심신미약이라는 정신질환으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된다는 국민 공감대가 여실이 나타났다.

피의자 김성수는 약 한 달간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정신 감정을 받는다. 또 경찰은 동생의 공범 의혹 규명을 위해 CCTV 영상을 전문기관 3곳에 정밀감식 의뢰했다.

유족들은 경찰 초동 대응 등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심신 미약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주 치료감호소에서는 김성수에 대한 정신감정이 약 한 달간 진행된다. 경찰은 동생의 공범 의혹 논란 해소를 위해 휴대전화와 CCTV 등 증거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