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트렌드 키워드 '돼지꿈(PIGGY DREAM)'..."세포마켓·나나랜드·감정대리인" 등
2019년 트렌드 키워드 '돼지꿈(PIGGY DREAM)'..."세포마켓·나나랜드·감정대리인" 등
  • 임은주
  • 승인 2018.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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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뉴시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사진=뉴시스)

내년도 한국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로 '돼지꿈'(PIGGY DREAM)이 제시됐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10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19'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해 '자기실현적 예언'의 효과를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9년 트랜드 키워드를 '돼지꿈(PIGGY DREAM)'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매년 한국 사회의 소비 트렌드를 연구·발표하며 매년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책 '트렌드 코리아'를 11년째 발간하고 있다.

그는 "2019년의 트렌드는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 마디로 요약했다.

김 교수는 이날 '콘셉트을 연출하라', '세포마켓', '뉴트로', '필(必)환경', '감정대리인', '데이터지능', '카멜레존',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매너소비자' 등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내놓았다.

'콘셉트를 연출하라'는 소비자들이 자기의 콘셉트에 맞는 것에 열광하고 능한 시대로 개인이나 기업 모두 소비자들에 맞는 콘셉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세포마켓'은 수많은 1인 사업자들을 세포에 빗대어 표현했다. SNS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포가 증식하듯 우리 경제와 유통의 새로운 판도가 '셀슈머'에 의해 형성됨을 강조했다.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19년 소비트랜드 '돼지꿈(PIGGY DREAM)'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2019년 소비트랜드 '돼지꿈(PIGGY DREAM)'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닌 과거를 새로게 해석하는 '뉴트로'현상은 지금 젊은이들이 과거를 찾는 맥락을 단순한 향수의 자극이 아닌 신선하기 때문에 옛것을 찾는 것으로 봤다.

이제 쓰레기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가 아닌'반드시' 해야 함을 의미하는 '필(必)환경'을 강조한다. 관찰예능·이모티콘이 일반화된 것처럼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 '감정대리인'도 키워드로 제시됐다.

또한 무얼 입고 먹을지를 데이터가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 지능', 은행과 카페, 호텔과 도서관 등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공간의 색다른 변신 '카멜레존'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자신을 가꾸는데도 시간을 투자하는 '밀레니얼 가족',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기준이 중심인 '나나랜드', 갑질이 이슈화된 사회에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매너 균형을 요구하는 '매너소비자' 등이 키워드에 포함됐다.

그동안 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내놓은 전망은 적중률이 높다. 최근 2∼3년간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현재의 삶을 즐기는 '욜로' 등의 현상을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이 책이 사업 계획을 짜거나 상품 개발을 할 때 체크 리스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