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운전기사 400명 "파견직→무기계약직 전환"...정규직 혜택
삼성, 임원 운전기사 400명 "파견직→무기계약직 전환"...정규직 혜택
  • 임은주
  • 승인 2018.10.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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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의 임원 운전기사 400여 명을 파견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한다.

삼성은 다음 달 11월 1일부터 협력업체 소속의 파견직 운전기사를 순차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형태로 직고용한다고 10월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소속 임원 운전기사 150여 명을 포함해 모든 계열사까지 더할 경우 400여 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운전기사들의 안정적인 근무를 보장하고 정부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책에도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금까지 인력 공급 업체에서 파견받은 운전기사를 임원 차량 기사로 활용해왔다. 현재 사장 운전기사는 무기계약직이지만 나머지 임원 기사들은 파견법에 따라 2년까지만 일하고 지속적으로 교체돼 왔다.

삼성은 2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운전기사들부터 직고용할 계획이다. 운전기사들은 용역업체 소속에서 삼성 계열사에 직접 채용되면서 60세 정년 보장과 4대보험·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운전기사 외 청소·경비·보안 같은 다른 파견직으로 직접 고용을 확대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4월 삼성전자 제품의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직원 8000여 명의 직접 채용을 발표하는 등 비정규직 문제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잇따른 직고용 행보가 재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대기업의 파견직 협력업체 직원들도 같은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