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6년만에 코웨이 다시 품는다...'1조7000억원'에 매입
웅진그룹, 6년만에 코웨이 다시 품는다...'1조7000억원'에 매입
  • 임은주
  • 승인 2018.10.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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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매각한 지 6년여 만에 재인수를 통해 다시 품에 안았다. 

'웅진-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웅진씽크빅이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를 1조6850억원에 매입한다고 10월 29일 밝혔다.

이날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잔금을 납입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이후 웅진씽크빅의 코웨이 지분율은 22.17%이다.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는 2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 수준으로 수직 상승한다.

인수자금 중 절반가량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은 기존의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해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웨이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웅진은 지난해 말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고, 부족한 자금을 메우기 위해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이뤘다. 인수금융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는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로 렌탈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과 코웨이 2만명 등 모두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웅진그룹은 조직간 시너지를 위해 그룹의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채널간 유사성으로 교차판매나 서비스 제휴가 가능하고, 콜센터,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의 변화 등 거시적 환경 변화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웨이는 윤석금 회장이 1989년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정수기를 렌탈하고 관리비를 받는 방식의 사업을 도입, 현재 렌탈업계의 사업구조와 서비스모델을 정착시켰다.

25년간 업계 1위로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히트시켜 시장을 넓혀갔다. 그러나 웅진그룹이 건설과 화학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2012년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