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직장 내 폭행' 매년 증가 추세…4년동안 2698건의 폭행 사례 확인
잡플래닛, '직장 내 폭행' 매년 증가 추세…4년동안 2698건의 폭행 사례 확인
  • 변은영
  • 승인 2018.11.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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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올해 10월까지 유입된 전체 리뷰 중 '폭행'·'폭력'·'손찌검'·'구타' 등 직장 내 폭행을 의미하는 단어를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1871개 사에서 2698건의 폭행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폭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리뷰는 매년 증가했다. 2015년 419건이 확인됐으며 2018년에는 103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 수도 늘었다. 2015년에는 369개 기업에서 폭력 사례가 언급되었나 2018년에는 854개 사로 늘었다.

직장 내 폭행이 언급된 리뷰 내용을 살펴보면, 군대 문화와 언어 폭력이 함께 언급된다. 성희롱이나 남녀 차별·학벌 차별·비정규직 차별 등 각종 차별이 있다는 의견도 빈번한 편이다. A사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단점으로 "폭언 욕설 구타는 기본.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손찌검 하시는 분, 쓰레빠 던지시는 분. 윗선에 다혈질들이 많음.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라고 언급했다.

다른 기업들에서도 "대표가 직원들 쉬는 시간에 매장에 와서 입구에 안내해야 하는 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점장에게 손찌검한 적이 있다. 설렁탕 뚝배기가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던진 적도 있다", "임원이 직원에게 욕설은 기본이고 가끔 손찌검도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나 여직원 차별은 더욱 심하다", "시키면 군말 없이 하라는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와 강제 회식, 업무 중 욕설 회식 중 구타가 발생할 정도로 후진적인 문화", 등의 리뷰가 발견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인 '못다한 이야기'에 유입된 제보는 배제하고 분석한 내용이 이 정도"라며 "잡플래닛에서 확인한 내용은 충분히 순화된 표현일 뿐만 아니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이 기사는 기업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