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현장] 평범한 비정규직 싱글녀, 길에서 한류 스타를 주웠다? 코믹 감금 로맨스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POP현장] 평범한 비정규직 싱글녀, 길에서 한류 스타를 주웠다? 코믹 감금 로맨스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 이지원
  • 승인 2018.11.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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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웹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제작발표회
만년 계약직 인생의 하루살이 싱글녀가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만년 계약직 인생의 하루살이 싱글녀가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만년 계약직 인생의 하루살이 싱글녀, 그녀가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코믹, 살 떨리는 '감금'을 감행한 스릴러, 분홍빛의 로맨스까지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2018년 11월 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코믹 감금 로맨스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권혁찬 피디와 배우 성훈, 김가은, 박수아, 지호성, 구구단 미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는 전국을 '도깨비 신드롬'에 한창 빠져 있게 한 드라마 '도깨비'의 연출을 맡은 권혁찬 감독과 더불어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와 '조선명탐정' 등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오보현, 문종호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이다.

배우 라인업 또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예능 '나 혼자 산다'로 인간적인 모습을 마음껏 뽐내던 배우 성훈이 월드스타 '강준혁' 역을 맡았으며, 탄탄한 연기 실력을 지닌 배우 김가은이 이 시대의 고달픈 계약직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연서'란 인물로 새롭게 도전한다. 이밖에도 9년차 아이돌 '리지'에서 배우로 변신한 박수아와 김종훈, 구구단의 미미 등 연출부터 배우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권 피디는 배우들에 "사실 평범한 캐릭터가 아무도 없는데 이 특이한 캐릭터들을 끝까지 소화해 준 배우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단순히 웹드라마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자신을 내던지며 찍어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로맨스 감금 코미디, 그들이 전할 독특한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로맨스 감금 코미디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그들이 전할 독특한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왼쪽부터 김가은, 구구단 미미)

제작발표회의 시작은 간단한 배우들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시작했다. 김 피디는 유난히 더웠던 무더위에도 고생한 배우와 스탭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배우 성훈은 김 피디의 말에 "피디 님 말씀대로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도 좋은 결과물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아직 결과물을 보지는 못 했지만 후반 보정이나 편집해 주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었을 때 재미있다고 많이들 말해 주셔서 작품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이 없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구구단 미미와 배우 지호성은 "좋은 분들과 함께 촬영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긴장도 됐지만 참여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은 것 같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득 담아 촬영에 임했으며,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9년차 아이돌 박수아의 완전히 새로운 도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9년차 아이돌 리지, 박수아의 완전히 새로운 도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왼쪽부터 지호성, 박수아, 김가은, 구구단 미미, 성준, 김종훈)

아이돌 그룹 '애프터스쿨'과 '오렌지 캬라멜' 등으로 커리어를 쌓은 데뷔 9년 차 아이돌 리지의 변신도 눈에 띈다.

박수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배우로 전향한 소감에 대해 "리지라는 이름으로 약 9년 동안 활동을 해서 예능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9년 간의 커리어가 모두 담긴 리지라는 이름을 버린다기 보다는 잠깐 내려놓고 박수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하는 것이 걱정도 되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하지만 굳건한 마음으로 촬영을 시작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수아는 특유의 간드러지는 말투로 "감독님, 저 잘한 것 같나요?"라고 권 피디에게 질문했으며, 권 피디는 웃으며 고개를 한껏 끄덕여 장내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였다.

또한 박수아는 "사실 이전 작품들에서 맡은 배역은 실제 성격대로 밝고 통통 튀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이번 역은 '이게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히스테릭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지호성은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뻔뻔한 멘트를 날려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배우 지호성은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로 뻔뻔한 멘트를 날려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독특한 캐릭터들인 만큼 배우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점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르 역을 맡은 배우 지호성은 "미르라는 캐릭터가 차갑게 나오고 질투심도 강하지만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라며 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 점이 나와 닮은 것 같다"고 중후한 목소리와는 어울리지 않은 뻔뻔한 멘트를 던지며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구구단 미미는 "지은 역할은 얄밉고 까칠하고 도도한 역할이지만 무대 위에서는 긴머리에 웃음도 많고 밝은 사람이다"라며 "사실 구구단 내에서 멤버들에게 장난을 많이 쳐 '얄미미(얄미움+미미)'라는 별명도 있는데,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지은과 자신의 숨겨진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김가은은 "사실 연서는 괴짜스러운 부분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하는 행동들이 평범하지만은 않다"며 "한 번쯤은 완전히 망가지는 캐릭터가 해 보고 싶었는데 연서가 딱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했고, 내 안의 숨은 괴짜스러운 면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훈은 "준혁이가 갑질을 많이 하는데, 이전부터 갑질을 많이 하는 역을 많이 맡아 많은 분들이 싱크로율 100점이라 생각하실 것 같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원래는 항상 '을'의 마음으로 조심조심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또한 성훈은 "사실 이전 작품들을 통해 이런 역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똑같이 하면 뻔하다는 생각을 하실까 봐 많이 고민했는데, 그때 작가님이 수염을 붙이고 화를 내던 광고의 역할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아예 처음부터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는 까칠하다가도 사랑에 빠지면 어느 순간 변하게 되는 캐릭터가 많았지만 강준혁은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강준혁만의 캐릭터를 놓지 않으려 많이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시작 부분에서는 특히 '나는 연예인을 죽였다'라는 멘트가 눈에 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볼 수 없던 음습한 분위기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다. 여러 장르가 섞여 있는 이 드라마, 어떤 장르를 과연 어떤 부분으로 봐야 할까?

이에 대해 권 피디는 "이 드라마를 한 가지 장르로 말씀 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그때그때 그 장면에 따라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싶다"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의 색다른 재미도 몰래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옥수수 오리지널 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는 11월 1일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에 옥수수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