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방사능보다 '미세먼지 불안'...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 '범죄발생'
국민 10명 중 8명, 방사능보다 '미세먼지 불안'...사회 가장 큰 불안요인 '범죄발생'
  • 임은주
  • 승인 2018.11.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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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1월 7일 서울 도심이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1월 7일 서울 도심이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방사능보다 미세먼지에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 10명 중 2명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1월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은 범죄 발생(20.6%), 국가안보(18.6%),환경오염(13.5%)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2018년 사회조사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해 전국 2만5843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6부터 5월31일까지 조사된 내용을 집계한 자료다.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을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7.7% 포인트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세먼지에 대해 불안하다는 응답은 82.5%에 달했다. 이어 방사능(54.9%), 유해 화학물질(53.5%) 순으로 불안감이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농어촌 거주자보다 도시 거주자가 높았다. 불안하다고 응답한 도시 거주자는 83.5%인 반면, 농어촌 거주자는 77.5%였다.연령별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아이를 키우는 연령대인 30~40대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30~39세가 86.9%로 가장 높았고 40~49세(85.0%)가 뒤를 이었다. 반면 65세 이상(76.9%)과 13~19세(78.3%)에서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환경 상황이 5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36.4%)은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25.4%)보다 높았다. 또 환경 상황이 5년 후에도 나빠질 것(36.8%)이라고 답한 비율은 좋아질 것(28.0%)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통계청이 11월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1월 6일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자료=통계청)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20.5%로 2016년 조사 때보다 7.3%포인트 증가했다.

우리 사회가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27.7%로 2년전 12.0%에서 15.7%포인트 증가했다.5년 후 우리 사회의 안전 상태가 '안전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32.9%로, 2년 전의 15.4%보다 17.5%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47%는 '밤에 집 근처 혼자 걷기 두려운 곳이 있다'고 응답했다.야간 보행이 두려운 이유로는 '인적이 드물어서'란 답변이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로등이 없어서'(24.5%), '폐쇄회로(CC)TV가 없어서'(14.8%)로 나왔다.

남성의 경우 야간 보행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25.7%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30대가 44.5%로 가장 높았고 20대 42.5%로 뒤를 이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 발생'이 꼽혔다. 20.6%가 꼽았다. 다음으로는 '국가 안보'(18.6%), '환경오염'(13.5%), '경제적 위협'(12.8%) 등 순이었다.

전반적인 사회 안전 인식도 조사에선 20.5%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2년 전 13.2%보다 7.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우리 사회가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27.7%였다. 2년전 12.0%에서 15.7%포인트 증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