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나라종금 사건 재심 청구하겠다.
한광옥, 나라종금 사건 재심 청구하겠다.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2.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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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문 "나는 결코 돈을 받지 않았다"

4·11 총선 서울 관악갑 출마를 준비중인 한광옥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자신이 유죄를 받은 '나라종금 퇴출저지 사건'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고문은 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2003년 서울고등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 '나라종금 퇴출저지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제가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지난 2000년 1월경, 고교후배인 나라종금 김모 회장과 안모 사장 등 2인이 비서실장 공관을 찾아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소파에 현금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두고 갔다는 게 이 사건의 전부며, 진실은 '저는 결코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고문은  "지난 1월 20일 당시 나라종금 회장이었던 고교후배 김모씨가 저에게 양심고백이 담긴 서신을 보내왔다"며 "그 내용은 '비자금을 조성한 적도 없다. 안 사장에게 3000만원을 건넨 적도 없다. 누가 만든 각본인지 모르지만 검찰의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법정에서 진술도 각본대로 했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한 고문은 "저는 이 억울한 판결로 인해 지난 10년 가까이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모멸과 수치심을 견뎌내야 했으며 분노로 가득 찬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며 "정치규제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가졌던 꿈과 포부도 접어야 했던, 그야말로 지난 10년은 저의 삶이 정지된 잃어버린 시간들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