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퀴즈쇼,'반짝인기'누리다 사라지나?...비슷한 포멧 쏟아져
모바일 퀴즈쇼,'반짝인기'누리다 사라지나?...비슷한 포멧 쏟아져
  • 임은주
  • 승인 2018.11.13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 퀴즈쇼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잼라이브'(사진=잼라이브 앱스토어)
모바일 퀴즈쇼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잼라이브'(사진=잼라이브 앱스토어)

올초 문제를 풀고 승자가 되어 상금을 가져가는 리워드 형식의 퀴즈쇼 앱이 등장해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비슷한 포맷의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성장 곡선이 하강 국면을 그리고 있다.

모바일 퀴즈쇼의 포멧은 미국과 중국 등 외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성장 가능성을 본 국내 경영진들이 포멧을 가져와 올 2월부터 퀴즈쇼앱이 속속 출시됐다.

국내에선 올 2월 6일 출시된 잼라이브가 가장 인기다. 네이브의 모바일 카메라 앱 '스노우'가 만들어 론칭했다.그 뒤를 이어 더퀴즈라이브, 페이큐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앱 마다 형식의 차이는 있지만,모바일 퀴즈쇼는 생방송으로 하루 한두 차례 진행된다. 참여자는 객관식 유형 10~12개 문제를 풀어 모두 맞추면 우승한다. 우승자는 100만원~2000만원의 상금을 나눠 갖는 구조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주로 점심시간인 낮 12시30분에 진행돼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진행자의 재치있는 입담과 짧은 시간 간단한 상식을 얻을 수 있고 상금도 탈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퀴즈쇼 앱들은 기업과 제휴를 맺어 광고를 문제 속에 녹여 홍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퀴즈쇼의 인기는 1년도 안 된 시점에 벌써 정점을 찍고 내리막 길을 걷는 양상을 보인다. 일부 서비스는 종료의 길을 밟고 있고 선두주자들 역시 비슷한 포멧의 서비스들 등장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퀴즈쇼 '페이큐' 방송을 마무리한 후 시즌 2를 준비하려 했으나 서비스 종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콰이가 서비스하던 '렛츠 퀴즈'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서비스를 하다 5월 초 종료됐다.

모바일 퀴즈쇼 1, 2위인 잼라이브와 더퀴즈라이브도 접속자 수가 한계치에 이르러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잼라이브는 지난 5월 코카콜라와 컬래버레이션 방송을 진행할 당시 최고 접속자 수 20만명을 달성했지만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기록 경신을 못했다.

스노우는 최후의 보루로 TV 방송에도 진출했다. 지난 9월부터 KBS 2TV에서 잼라이브를 '꿀잼퀴즈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모바일과 동시에 방송하고 있다. 하지만 공중파(금요일 저녁)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1%대에 머무르며 기대에 못미쳤다.

이처럼 퀴즈쇼 앱의 성장 하강 국면에는 유사포맷의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차별화 실패와 지속적으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새 콘텐츠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이밖에도 어렵게 우승해도 얻을 수 있는 액수가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수준으로 낮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