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직장인 68% 근로시간 단축법 찬성해"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직장인 68% 근로시간 단축법 찬성해"
  • 변은영
  • 승인 2018.11.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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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한국사회에서 '워라밸'이 화두가 되는 것은 그만큼 삶의 질이 나쁘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에 삶의 균형을 찾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보다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변화와 맞물려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려는 제도적인 변화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일과 삶의 균형'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근로시간 단축법'의 시행과 '유연근무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식문화에 대한 시각 엇갈려, 젊은 층일수록 회식이 필요 없다

먼저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세대별 직장생활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의 경우 출근하기 전에 집에서 먹고 나오는 직장인(40.3%)과 대체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직장인(31.4%)으로 크게 나뉘어졌다. 가급적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려는 습관은 40대~50대가, 주로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20대~30대가 강한 편으로,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세대별로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회식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세대별 뚜렷한 인식차이가 느껴졌다. 부서나 팀에서의 회식이 어느 정도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29.2%)과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32.9%)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회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중장년층에서, 회식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은 젊은 층에서 주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직장인 67.7%가 '근로시간 단축법' 찬성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에 대해서는 직장인 대다수가 찬성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67.7%가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근로시간이 단축될 경우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58.5%),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지며(57.6%),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54.5%)는 기대감 때문에 찬성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법'이 정착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더 많은 개인적인 시간의 활용을 통한 '삶의 질'의 개선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7명(72.1%)이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근로시간의 단축으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