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붉은 단풍에 홀리고, 은빛 억새에 취하는 '울주'
[나홀로 여행] 붉은 단풍에 홀리고, 은빛 억새에 취하는 '울주'
  • 변은영
  • 승인 2018.11.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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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이면 단풍의 물결은 '영남 알프스'가 있는 가지산까지 이어진다. 가지산에 들어앉은 석남사는 붉은 융단을 두르고, 산정의 고개는 은빛 억새의 물결이 출렁인다. 

반구대 암각화도 단풍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가을 끝자락에 피워낸 단풍둘이 암각화로 가는 길목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수목이 무성한 오솔길을 따라 가볍게 트레킹하기 좋다.

 

 

비구니의 수련도량 석남사

석남사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린 가지산(迦智山)의 동쪽 기슭,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의 말사로 울산에서 가장 잘 알려진 큰 사찰이며 비구니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이 절은 824년(헌덕왕 16) 우리 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道義)가 호국기도도량으로 창건한 선찰(禪刹)이다. 유물로는 보물 제369호 석남사팔각원당형부도와 울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5호인 삼층석탑 등이 있다.

 

 

가장 오래된 암각화 유적 반구대 암각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선사 및 역사시대 암각화 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암각화 유적 중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200여점을 웃도는 그림의 출토로 역사학계와 고고학계, 미술사학계 등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 중에서 고래를 사냥하는 매우 사실적인 그림은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서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래의 고향 장생포 고래박물관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을 건립해 1986년 포경이 금지된 이래 사라져가는 포경유물을 수집, 보존·전시하고 브라이드 고래 골격, 범고래 골격, 귀신 고래 전문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양생태계 및 교육연구 체험공간을 제공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푸른 바다의 풍경이 펼쳐지는 대왕암공원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대왕암공원은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표지소로도 유명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1만 5000그루의 해송, 바닷가를 따라 조화를 이루는 기암괴석, 파도가 바윗구멍을 스치면 신비한 거문고소리를 내는 슬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울기등대는 대왕암 공원만이 가진 자랑거리이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출처=Tour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