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유통 허브' 갤럭시스토어 출격...구글 중심 생태계 바꾼다
'게임유통 허브' 갤럭시스토어 출격...구글 중심 생태계 바꾼다
  • 임은주
  • 승인 2018.11.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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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글로벌 인기 게임의 모습(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글로벌 인기 게임의 모습(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용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게임에 특화된 앱마켓 갤럭시스토어를 오픈한다. 게임 유통의 허브를 꿈꾸며 다각적 지원에 나선다.

'갤럭시스토어'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앱을 한데 모아놓은 앱마켓이지만 특히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파트너들이 게임 출시를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노력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세계 게임 개발자들과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갤럭시 게임데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이에 개발자들은 갤럭시 게임데브를 이용해 게임 개발과정에서 만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갤럭시 기기에 최적화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갤럭시 게임데브가 선을 보인 후 유니티(Unity), 에픽 게임즈(Epic Games)를 비롯한 50여 개 협력사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사 게임을 갤럭시 게임 플랫폼과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갤럭시 게임데브는 64비트 불칸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와 같은 최신 도구를 제공하며, 모바일 게임 품질의 기준을 높여왔다. 갤럭시 S9에 맞춰 출시된 '검은 사막'과, 이어 갤럭시 노트9과 함께 선보인 글로벌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등이 갤럭시 게임데브의 성공사례들이다

삼성전자는 앱 매출 중 대부분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어, 갤럭시스토어에 국내외 인기 게임들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며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끝없이 확장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신작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전 세계 앱 지출(약 92조2758억원)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에 이른다.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최고급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를 보이며 하드웨어 시장(단말기)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11월 16일 부산에서 열린 '원스토어' 주최 게임업계 종사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에서 "우리는 게임에 목숨을 걸었다.전 세계 7억 대가 깔린 삼성전자 단말기를 기반으로 구글 등이 지배하고 있는 앱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에픽게임즈,원스토어 등 게임관련 협력사와 손잡고 구글 추격에 나선다.에픽게임즈는 구글 앱 수수료(30%) 과다로 '탈(脫)구글'을 선언했다.

삼성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독점으로 제공해 삼성 단말기가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임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앞으로도 여러 게임을 갤럭시에 독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원스토어와 지난 7월 글로벌 앱마켓 구축을 위해 게임 제휴 판매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사가 원스토어에만 게임을 등록해도 시스템 연동을 통해 양 사 마켓에서 모두 판매할 수 있다.

지난 10월 국내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현재까지 넥슨 코리아, NHN 엔터테인먼트 등 100여개 이상의 게임사가 참여하여,130개 이상의 타이틀이 두 마켓에서 동시에 서비스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