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약발인가?'…1월 가계대출 사상최대 감소
'정부 정책 약발인가?'…1월 가계대출 사상최대 감소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2.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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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정부 정책 시행 이후 1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은행 수신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작년 11월 1조4000억원, 12월 1조8000억원 늘어난 이후 급락한 것이다.

한은 김현기 통화금융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 부진으로 줄었고, 취득세 감면혜택이 작년 말 종료되면서 대출 조기실행의 영향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 수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1월 중 은행 수신은 마이너스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3월 마이너스 11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김현기 차장은 "수시입출식예금(-5.2조원)은 전년말 휴일에 따른 세금의 연초 이연납부, 월하순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크게 줄었다"며 "정기예금(-3.4조원)은 양호한 자금사정 등으로 예금 유치노력 약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와 관련하여 2007년 1월 발행한 상환우선주의 상환을 위해 자금을 인출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를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해 1월 5조7000억원이 늘었다. MMF는 전년말 유출된 법인자금 및 국고자금 등의 유입으로 7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금리는 국고채(3년)금리는 기준금리(3.25%)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지속했다. 2월7일 현재 국고채금리는 3.42%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