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회장, 기내 갑질 논란..."젊고 예쁜 애도 없고, 라면 3바퀴 돌려봐?"
셀트리온 회장, 기내 갑질 논란..."젊고 예쁜 애도 없고, 라면 3바퀴 돌려봐?"
  • 임은주
  • 승인 2018.11.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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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들에게 폭언, 외모 비하 등의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JTBC 뉴스룸은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를 통해 서 회장이 승무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서 회장은 지난 11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문제는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호출하면서 시작됐다.

여객기 사무장은 "규정상 이코노미석 승객은 일등석 전용 바에 들어올 수 없다"며 서 회장을 제지했다. 대한항공 내부 문건에 따르면 서 회장은 사무장 등 승무원에 항의며 시종일관 반말로 하대하고 비속어를 썼다고 보고했다.

사무장이 대한항공에 보고한 내용에는 "젊고 예쁜 애도 없고", "이게 왕복 얼마짜린 줄 알아? 왕복 1500만 원짜리야. 니들이 그만큼 값어치를 했는지 생각해봐."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다들 경력이 있어 보이는데 고작 이런 식으로 이런 걸 문제화해서 말하는 거야."  "너는 니 일을 잘한 거고 나는 이런 규정이 있는 비행기는 안 타면 그만이다. 두고 봐. 연 매출 60억원을 날리는 거야."

서 회장은 50여분간 이어진 항의에서 승무원들에게 시종일관 반말로 하대하며 '야' '니(너)' '이XX'와 같은 표현을 썼다고 한다.

또한 서 회장은 좌석으로 돌아간 뒤, 라면을 주문했으며 악의적으로 3번 다시 끓이도록 했다. 서 회장이 "어때? 니들 내가 다시 라면 3바퀴 돌려봐?"라고도 했다고 문건에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셀트리온 측은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지만, 폭언이나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라면 갑질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