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없는 '나철수' 출범
안철수 없는 '나철수' 출범
  • 김세영 기자
  • 승인 2012.0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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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모임인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창립대회가 열렸다.

▲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 창립대회 ⓒ뉴스1

이병두 경제전문가, 팬클럽 선임대표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창덕 고려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왼쪽부터)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창립대회를 통해 '나철수'는 안 원장이 향후 정치활동을 하게 되면 후원금 모금 등 정치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나철수'는 청년실업 문제와 학교폭력 문제, 양극화 문제 등 사회 현안을 논의해가며 지난 6일 발표된 '안철수 재단'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공동대표는 "구태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 서민들이 행복한 삶을 향유하는 사회로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창립취지를 밝힌 뒤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우선 봉사단체인 '철수드림나눔단'을 출범해 물질과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고 양극화·청년실업·학교폭력문제와 정치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 모색을 위한 '나눔정책연구단'을 출범해 운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수드림나눔단의 운영기금은 회원들끼리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나눔정책연구단은 아직 명단을 확정하진 못했지만 200~300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회비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 정 공동대표는 "회비는 회원들 간의 의견수렴절차를 거쳐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지난 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나철수' 발족과 관련해 "안 원장 개인은 물론 안철수 재단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어 "혹시 이같은 조직에 대한 오해로 선의를 갖고 (재단에)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오는 9일 안 원장의 팬클럽인 '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가 창립대회를 갖고 향후 정치후원금 모금활동도 펼치겠다고 하면서 안철수재단 역시 정치적 단체로 오인받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성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