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화재,2차 합동감식 '화재원인 밝혀질까'...'1개월치 요금 감면'결정
KT화재,2차 합동감식 '화재원인 밝혀질까'...'1개월치 요금 감면'결정
  • 임은주
  • 승인 2018.11.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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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화재로 손상된 케이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1월 25일 서울 마포구 KT아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화재로 손상된 케이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주말 서울 주요 지역의 일상을 마비시킨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의 화재 1차 감식 결과 지하 통신구 150m 중 79m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통신서비스 가입자에게 한 달 치 요금을 감면해 준다.

지난 주말(11월 24일) 발생한 KT 서울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다. 계속된 복구 작업에 휴대전화 등 무선 통신은 어제 자정 기준 70% 이상 인터넷은 97% 넘게 북구됐다고 KT 측은 밝혔다.

KT는 임시 복구 작업을 오늘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불에 탄 설비가 완전히 복구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한다.아직 명확한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에게 한 달 치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보상금은 직전 3개월 동안의 평균 사용 요금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또 영업 손실을 본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1월 24일 오전 11시12분께 KT 아현빌딩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통신구는 통신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4m 깊이 지하에 설치된 구조물이다. 불은 약 10시간 만인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꺼졌다.

11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1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8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마포와 서대문구, 중구 등 인근 지역의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카드단말기나 포스(POS)를 사용하는 식당 등 자영업자들과 신속한 연락이 중요한 경찰 등이 업무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오늘 오전부터는 2차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장애 피해 고객  요금보상 규모는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4분기 KT 영업이익 추정치인 2503억원의 12.7% 수준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