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독서 습관이 보편화됨에 따라 중국의 디지털 독서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독서 애플리케이션의 보편화와 국민 소득 증가로 인한 문화콘텐츠 분야 지출 증가 및 중국 정부의 우호 정책에 기인한다.
수요 증가한 독서앱...트렌드는 '오디오북'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친(新)모바일 세대(1990~2000년대 출생)의 소비력 증가로 디지털 독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주춤하다 다시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디지털 독서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3억3405만 명이고 한 번 이상 이용한 사람의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4%p 상승한 30.4%을 기록했다. 이용자의 80% 이상이 35세 이하인 젊은 층으로 집계됐다.
최근 디지털 독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트렌드는 오디오북으로 전체 디지털 독서 시장규모의 40억6000만 위안(약 6600억 원)에 달해 전체 디지털 독서 시장 규모의 약 25%를 차지한다.
이는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콘텐츠, 소비자의 수요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또 저작권 보호 강화로 콘텐츠의 디지털 플랫폼 유입 증가와 눈이 아닌 귀로 책을 '듣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하며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주요 오디오 독서 애플리케이션 순위는 올 1분기 기준 히말라야FM(喜马拉雅FM)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게으름뱅이 오디오북(懒人听书), 잠자리FM-오디오북(蜻蜓FM-听书),바이두 독서(百度阅读) 따르고 있다.
E-book 리더기, 신제품으로 '매니아층 확보'
중국의 E-book 리더기 시장은 소강 상태를 보이다 2015년 이후 3~5%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는 37억 위안(약 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스마트폰 보급으로 출고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나 아마존, 소니 등은 E-book 리더기에 대한 연구·개발 및 신제품 출시를 지속하며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E-book 리더기는 스마트 기기보다 가벼운 무게, 눈의 피로 경감 등 독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한다. 지난해 6월 아마존은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의 전자 도서 스토어 미구(咪咕)와 연동되는 중국 시장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시장 내 E-book 리더기 주요 브랜드는 Kindle(아마존), iReader(掌阅),Hanvon(汉王) 등이 있다.
중국의 도서출판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는 출퇴근, 취침 전 등 틈새 시간을 이용해 독서하는 습관이 널리 퍼져있다. 스마트폰,E-book 리더기 등 스마트 설비가 보편화되면서 틈새 시간에는 일반 소설류보다는 자기개발서나 업무와 관련된 서적 위주를 읽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디지털 독서 시장은 VR,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결합해 지속 발전할 전망이다. 중국 컨설팅업체 艾瑞咨询(iResearch)는 향후 스마트 오피스 시대에서 디지털 독서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자료=코트라,'中 디지털 독서시장, 3억 독자의 최신 트렌드는?' 보고서 재구성)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