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재단, 기부금 685억원 … 편법운영
숙명여대 재단, 기부금 685억원 … 편법운영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2.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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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재단인 숙명학원이 지난 15년간 학교기부금을 법인 전입금으로 편법 운영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숙명여대 관계자에 따르면 재단은 학교로 들어온 기부금을 재단 계좌로 이체시켰고 이를 다시 재단의 대학운영 지원자금(법인 전입금) 명목으로 학교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

이 금액은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6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학종합평가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실제로는 운영자금 지원이 없음에도 편법을 동원한 것이다.

숙명여대는 이미 광운대학교와 함께 법정 부담 전입금도 단 한푼 내지 않아 문제가 됐었다.

법정 부담 전입금이란 교직원 인건비, 후생복리를 위한 연금, 건강보험료 등에 쓰기 위해 의무적으로 학교 회계에 내야 하는 돈으로 관련법이 정한 최소한의 법정부담금이다.

지난 2010년 기준 숙명여대의 한 해 학생 1인당 등록금은 864만원으로 4년제 사립대 평균 753만원보다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