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카드·롯데손보' 매각결정...'롯데 캐피탈'은 제외
롯데그룹, '롯데카드·롯데손보' 매각결정...'롯데 캐피탈'은 제외
  • 임은주
  • 승인 2018.1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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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뉴시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공식적으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카드·손해보험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1월 27일 롯데지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는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그룹 내 금융 계열사 중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반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을 해결할 묘수를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큰 성장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최적의 인수자를 신중하게 선정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 하면서 롯데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시장에선 카드와 보험업을 잘 아는 금융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자로 물망에 오른다. 최근 카드와 보험시장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비(非)금융 기업은 인수 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1월 27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롯데손보의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사진=뉴시스)
11월 27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롯데손보의 매각을 공식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카드사는 크게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은행계와 삼성·현대·롯데카드 등의 기업계로 구분된다. 롯데카드는 기업계 카드로 유통그룹 계열사여서 다른 카드사와 고객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따라서 은행계 카드사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새로운 고객군이 확보돼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여지가 크다. 롯데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계열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임직원은 각각 1700여명이다. 롯데는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일정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대표적 금융 계열사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과 함께 롯데캐피탈이 있다. 롯데캐피탈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롯데손해보험 등과 다르게 일본 주주가 많으며 실적이 좋아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