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 규모 200%·물량28% 증가 … 가공식품 비중 증가
수입식품 규모 200%·물량28% 증가 … 가공식품 비중 증가
  • 정도민 기자
  • 승인 2012.02.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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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식품 규모는 132억달러(14조7000억원)로서 10년전에 비해 208% 이상 급증한 반면 수입식품 물량은 지난해 1346만톤으로 10년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로 가격이 높은 가공식품의 수입비중은 늘고 농임산물의 수입비중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수입식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식생활 환경 및 식품섭취 패턴 변화로 수입식품 패턴도 바뀌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수입식품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7.1%에서 2011년에는 36.6%로 높아진 반면 농임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70.2%에서 2011년에는 59.6%로 낮아졌다.

또한 가공식품 수입 물량은 2011년 493만톤으로 2001년(285만톤) 대비 73% 증가했으나, 농임산물의 경우 2011년 801만톤으로 2001년(738만톤)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가 식품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은 미국, 중국, 호주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점차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품은 늘어나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식품 중 중국에서 수입하는 식품 비중은 2001년 8.8%(93만톤)에서 2011년 18.6%(250만톤)로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 수입하는 식품 비중은 2001년 36.6%(385만톤)에서 2011년 27.1%(364만톤)로 감소했다.

수입식품 규모에서도 중국은 2001년 5억1000만달러(5700억원)에서 2011년 26억8000만달러(3조원)로 423% 급증한 반면 미국은 2001년 12억9000만달러(1조4500억원)에서 2011년 27억3000만달러(3조원)로 111% 증가에 그쳤다.

일본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2011년 일본산 수입식품 규모는 4억6100만달러(5000억원)로 전년(5억1400만달러) 대비 10.3% 줄었고 물량도 5.6% 감소했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수입식품 중 상위 품목들은 밀·옥수수·대두 등 농임산물이 차지했다.

중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밀·옥수수·대두 등의 순이었으며 밀은 이 기간 동안 수입물량이 0.2% 증가하는데 그쳤고 옥수수와 대두의 경우 수입물량이 각각 10.8%와 19.4%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도 수입 상위 품목들은 밀·옥수수·대두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급증한 품목은 배추김치·냉동고추·현미 등으로 배추김치의 경우 2001년 21만달러에서 2011년 1억1600만달러로 546배 증가했고 냉동고추와 현미도 각각 36배와 10배 이상 늘었다.
 
또한 기호식품인 커피는 생두 규모로 2001년 6400만달러에서 2011년 4억8900만달러로 6배 이상 늘었고 가공 커피도 2001년 1500만달러에서 2011년 1억79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식품 가운데 부적합 비율은 0.59%(2001년)에서 0.33%(2011년)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부적합 사유는 식품첨가물 사용 위반, 성분 함량 등 기준·규격 위반, 미생물 기준 위반이 가장 많았으며, 이들 부적합 수입식품은 해당국으로 반송되거나 폐기됐다.

식약청은 향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물질, 부적합 이력이 있는 제품 등을 집중적으로 검사하고 주요 수입국가의 수입품목과 부적합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입단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