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1500만 육박...10년만에 '케이블TV 추월'
IPTV 가입자 1500만 육박...10년만에 '케이블TV 추월'
  • 임은주
  • 승인 2018.1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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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IPTV가 상용화 10년만에 처음으로 케이블TV 가입자를 넘어섰다. IPTV는 유·무선 결합상품을 원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IPTV는 인터넷 TV로도 불리며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시간에 골라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말한다. TV프로그램 뿐 아니라 영화 등의 동영상 콘템츠,홈쇼핑, 게임, 증권, 음악감상, 뉴스 등 다양한 생활관련 서비스를 리모컨 하나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TV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IPTV 가입자 수는 6개월간 월평균 1471만6575명(점유율 46.05%)으로 케이블TV를 운영하는 종합유선방송(SO) 1398만4967명(43.76%)을 2.29% 차이로 추월했다. 위성방송은 325만4877명(10.19%)이었다.

2008년 하반기 IPTV 상용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보다 가입자 수가 많았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 IPTV 가입자가 케이블TV 가입자를 처음 추월했다.

업체별로는 KT 660만5107명(점유율 20.67%), SK브로드밴드 446만5758명(13.97%), CJ헬로 416만1644명(13.02%), LG유플러스 364만5710명(11.41%), KT스카이라이프 325만4877명(10.19%) 순이었다.

IPTV 전체 매출은 2009년 2204억원에서 2017년 2조9251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732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을 이미 뛰어넘었다. 4분기 매출을 합치면 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지상파나 종합 유선 방송 사업자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상파 매출현황은 2015년 4조1007억원, 2016년 3조9987억원, 2017년 3조6837으로 매년 감소했다. 또 종합 유선 방송 사업자는 2015년 2조 2590억원, 2016년 2조1692억원, 2017년 2조1308억원으로 지속적인 매출 하락을 나타냈다.

KT '기가라이브TV' 출시, VR기기로 실감형 콘텐츠 제공(사진=뉴시스)
KT '기가라이브TV' 출시, VR기기로 실감형 콘텐츠 제공(사진=뉴시스)

IPTV가 빠르게 성장한 이유로 통신사들이 이동통신 서비스와 IPTV를 함께 이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이용자 혜택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을 활용한 영화나 지난 방송 다시 보기 등 콘텐츠 제공과 이동통신 3사의 자본력으로 꾸준한 품질 개선 및 통신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IPTV는 기존 실시간 방송 채널과 VOD 서비스를 넘어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제공해 키즈, 스포츠, 아이돌 콘텐츠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등 혁신 기술을 TV와 접목시켜 새로운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최근 KT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인터넷(IP)TV 채널을 볼 수 있는 KT의 '기가라이브 TV'를 출시했다. 스마트폰이나 TV와의 별도 연결 없이 360도로 IPTV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8K 고화질(UHD)급 대용량 실시간 IPTV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으며, AI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솔루션을 도입하고 키즈 콘텐츠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2.0과 U+아이돌라이브(Live)·U+골프·U+프로야구 같은 콘텐츠로 IPTV와 모바일과의 연계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