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대 돈봉투'사건 … 중심에 청와대"
한명숙 "'전대 돈봉투'사건 … 중심에 청와대"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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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 "청와대가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뉴스1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는 새누리당 돈봉투 문제를 넘어 청와대가 검찰을 집어삼키고 눌러서 진실을 은폐하려 한 희대의 범죄 은닉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관 고명진씨의 양심고백에 따르면 박 의장이 돈봉투를 돌렸고 청와대는 이미 알고 있었고 검찰은 비리 실체와 전모를 고 전 비서관을 통해 파악했음이 밝혀졌다"며 "청와대, 새누리당, 검찰의 비리 카르텔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는 청와대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김효재 정무수석을 파면하고 모든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검찰을 향해서도 "더 이상 진실을 감추는 청부검찰로는 안 된다"며 "끝까지 권력의 시녀가 되겠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비리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한 대표는 "선출안 부결은 헌법정신의 부정이자 집권 여당의 헌법 테러"라며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야당 추천 인사를 거부한 것은 민주주의 헌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짓밟아도 된다는 국정운영의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남은 것은 국민의 심판뿐"이라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감을 느끼고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