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핫도그'는 반짝 인기였던가..HMR 시장으로 이동
[트렌드줌인] '핫도그'는 반짝 인기였던가..HMR 시장으로 이동
  • 임은주
  • 승인 2018.12.0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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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명랑시대협동조합 홈페이지)
(사진=명랑시대협동조합 홈페이지)

달달한 설탕에 케첩을 뿌린 핫도그 하나가 손에 들려 있으면 참 행복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핫도그는 어린시절 작은 입으로 한 입 베물고 나면 '벌겋게' 입 주변에 케첩이 발리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깔깔거리며 먹던 추억의 음식이다.

이처럼 추억의 간식인 핫도그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며 우리 곁으로 '쏙' 들어와 인기를 얻고 있다. 쌀쌀한 가을, 겨울에 더욱 제격인 핫도그, 그 맛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 살펴보자.

핫도그 지난해 봄 인기 '최고'

오픈서베이의 '푸드 다이어리'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의 핫도그 취식 행태는 지난해 봄에 반짝 인기를 얻다가 점차 관심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핫도그의 인기는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2017년5월~2018년5월의 핫도그 취식율을 보면 지난해 여름에는 11.8%, 가을에는 16.5%, 겨울에는 15.2%, 올 봄에는 9.2%로 조사됐다. 핫도그는 따끈따끈한 메뉴인 만큼 추운 가을과 겨울에 성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현재까지 사랑받는 핫도그의 매력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익숙하고도 색다른 맛, 가성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으로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줄서서 먹는 '명랑 핫도그'...골라먹는 재미

고구마 통 모짜 핫도그 (사진=명랑시대협동조합 홈페이지)
고구마 통 모짜 핫도그 (사진=명랑시대협동조합 홈페이지)

2016년 등장한 '명랑핫도그'는 지난해 한국인들은 다시 한번 핫도그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 지난해 명랑 핫도그 매장 앞에는 핫도그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손님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쌀가루를 입혀 튀긴 쌀핫도그를 기본으로 모짜렐라 치즈나 오징어먹물 등을 더해소비자, 특히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기존 핫도그가 설탕을 묻히고 케찹이나 머스터드 소스만 뿌리는 대신, 명랑핫도그는 소스만 5개에 치즈가루 등의 파우더 토핑을 추가로 제공했다. 가격은 1000원~1500원 수준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허기를 채워주면서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어 SNS을 통해 알려지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그 인기가 높다.

HMR 시장의 인기 간식 '핫도그'

1인 가구의 증가로 HMR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핫도그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빵류인 핫도그 시장 규모는 지난해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가량 확대됐다. 같은 기간 빵류 전체 시장규모가 한자릿수 증가에 비교하면 높은 성장률이다.

핫도그 업체는 쌀쌀한 날씨가 본격화한 가을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풀무원의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는 지난해 6월 출시돼 누적 판매 1700만개를 돌파하며 핫도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풀무원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사진=풀무원 홈페이지)
풀무원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사진=풀무원 홈페이지)

팔도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쟌슨빌 크리스피 핫도그(쟌슨빌 핫도그)’는 여름(8, 9월)에 비해 지난 10월 들어 일 평균 판매량이 10배 가량 늘었다. 쟌슨빌 핫도그는 한국야쿠르트와 협업을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가 신선한 제품을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청춘감성쌀핫도그는'핫벤져스 핫도그'와 '소떡소떡 핫도그'를 출시했다. 특히 '소떡소떡 핫도그'개그우먼 이영자씨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떡소떡'의 핫도그 버전이다. 지난해에는 타코야키풍미 핫도그, 피자 핫도그 등을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카페 '설빙'은 매콤달콤한 치즈떡볶이에 쫄깃한 핫도그를 얹은 꿀조합 간식 '핫도그퐁당치즈떡볶이'를 출시헸다.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유니크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주목받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