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칼럼] 솔로이코노미는 '천지개벽'이 아니니 두려워 하지 말길
[솔로이코노미 칼럼] 솔로이코노미는 '천지개벽'이 아니니 두려워 하지 말길
  • 정단비
  • 승인 2018.12.0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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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주의가 강하던 한국의 문화가 '나' 중심의 소비 행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일부에서는 혼밥, 혼술, 혼행(혼자가는 여행)등의 증가가 사회성 결여 혹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 인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나를 위한 소비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여럿이 즐기지 않고 혼자 한다고 해서 사회성이 부족한 것일까.

그렇다면 서구에서는 진작 솔로이코노미, 1인 경제라는 개념이 개인주의로 정립되지 않았을까한다.

소위 이기적이라고 치부되던 개인주의와 1인 경제 라이프스타일은 차이가 있다. 더욱 편리하게 삶을 살길 원하는 사람들,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봐야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시대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

솔로이코노미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은 11년 전인 2007년 다보스포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몇 년 전에 등장한 단어가 아닌 2011년부터 각종 경제 보고서에서 솔로이코노미를 찾아볼 수 있으며, 당시 언론 기사들도 새로운 경제가 온 것처럼 이를 부각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2~3년 정도 주춤하다 2015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이 27.2%를 차지하며 주된 가구 형태로 나타나자 갑자기 새로운 세상이 온 것처럼 솔로이코노미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치 모든 사람들이 1인 경제를 쫓는 행태로 변해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 필요는 없다.

1인가구 증가, 혼밥족 증가가 인간의 이기심이 증가했다거나 천지개벽이 일어날 일은 아니다. 이는 일부이고, 취향의 차이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신조어를 생성해낸다. 솔로이코노미 역시 새롭게 제시된 새로운 소비행태의 종류인 것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