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후쿠시마산 라멘 수입·판매'로 여론 뭇매...결국 '판매 중단'
홈플러스, '후쿠시마산 라멘 수입·판매'로 여론 뭇매...결국 '판매 중단'
  • 임은주
  • 승인 2018.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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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서 수입,판매해 논란이 된 훗카이도 '오타루 시오 라멘' (사진=G마켓 홈페이지 캡처)
홈플러스에서 수입,판매해 논란이 된 훗카이도 '오타루 시오 라멘' (사진=G마켓 홈페이지 캡처)

홈플러스가 후쿠시마산 라멘을 수입, 판매했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면서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12월 3일 논란이 된 '오타루 시오 라멘'을 모두 판매를 중지했다. 이 제품의 일본어 표기 제조사 주소는 후쿠시마현으로 돼 있다.

하지만 제품 뒷면에 한글로 쓰여진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에는 원산지가 그냥 '일본'으로만 표기돼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홈플러스가 일부러 후쿠시마산임을 속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해당 라멘은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사고 지역과는 100㎞ 이상 떨어진 곳"이라며 "수입 단계부터 방사능 피폭 검사를 마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상품"이라고 해명했다.

또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본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일본'으로만 표시해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진 지역이다. 이후 국내에선 해당 지역 제품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 지역 제품을 수입해 '일본'으로만 표기해 판매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위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여론의 지적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고객 안심 차원에서 해당 상품들을 모두 판매 중지한 상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