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인공지능(AI), 어디까지 활용되나...'면접·디자인·법률·의료'까지
[뉴스줌인] 인공지능(AI), 어디까지 활용되나...'면접·디자인·법률·의료'까지
  • 임은주
  • 승인 2018.12.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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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인공지능(AI) 채용을 늘이면서, AI의 영역이 사무실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채용을 늘이면서, AI의 영역이 사무실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이 점점 인간들의 고유 영역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 또한 인공지능을 신입사원 채용이나 사무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도입을 늘이고 있다. 이제 일반 사무 업무뿐 아니라 법률, 의료, 예술 분야 등까지 AI가 활용되고 있다.

기업, 채용에 AI 이용...'서류검토·면접'

올해부터 국내 주요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채용이 도입됐다. AI가 입사지원 서류를 분석하고, 때론 면접관이 되기도 한다. 기업들은 주관을 배제한 공정성과 효율성을 장점으로 꼽으며 신입사원 채용에 AI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은행권은 단순 업무 처리가 빠른 AI를 챗봇 등 고객 상담 영역에 우선 활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하반기 공채때 PC와 웹캠 등을 활용한 AI면접을 새로 도입했다.

국내에선 쌍용자동차, 롯데 등 400개 기업이 올 상반기에 AI채용을 이용했다.채용 비리가 논란이 되자 사람의 개입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하반기 채용에서도 100개 기업이 추가 도입한다.

또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사내에 보고서 쓰는 AI 로봇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영업·마케팅·회계·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적용했다.

AI 로봇은 회사 시스템에 접속해 데이터 조회와 정리, 메일 보내기,보고서 정리 등을 대신해 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준다. 대신 직원들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등 더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멋진 디자인너·화가로 활약

구글의 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으로 그린 그림(사진=딥 드림 홈페이지)
구글의 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으로 그린 그림(사진=딥 드림 홈페이지)

최근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패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디자이노블’과 협업해 AI가 디자인한 '디노 후드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한섬은 인공지능에 브랜드 로고와 공룡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가 담긴 사진 33만장을 학습시킨 뒤 자유롭게 디자인하도록 했다.

기존 수작업으로는 엄청 시간이 걸리지만 다양한 제안을 짧은 시간에 해결함으로써 테스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콘셉트당 2~3분 정도 만에 초벌 스케치까지 확인이 가능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구글은 AI 화가 '딥 드림(DEEP DREAM)'으로 추상화도 그릴 수 있다. 원하는 이미지를 딥 드림 홈페이지에 올리면 이미지 합성 알고리즘 '인셉셔니즘'을 활용해 이미지를 추상화로 바꿀 수 있다.

어려운 법률 정보도 '척척'                                           

최근 법조계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법률과 판례 찾아주기,부동산 권리분석 해주기, 간단한 서류도 작성 등에 이용된다. 이제 시작 단계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부동산 권리분석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로빈'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대상으로 부동산 권리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인공지능 법률 서비스 '유렉스'는 변호사와 법률 비서 여러 명이 며칠에서 몇달 걸리던 법 조항·판례 검색 등 사전 리서치 업무를 20~30초 만에 끝낸다.

법률 하이브리드 플랫폼 '법률메카'의 법률QA는 일상 문장 입력을 통해 원하는 유사 사례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면 게시판에 질문을 남겨 해당 분야 전문변호사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의료 영상 진단'...판독시간 단축

의료 AI 기업 루닛의 독자적인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흉부 X레이 판독 소프트웨어(사진=루닛 홈페이지)
의료 AI 기업 루닛의 독자적인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된 흉부 X레이 판독 소프트웨어(사진=루닛 홈페이지)

의료계에선 AI기반 의료영상 진단에 대한 활발한 진출이 보여진다. 페이스북과 구글, IBM 등 다양한 글로벌기업들도 AI 기반 의료영상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AI 이용으로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는 판독 시간을 수 초 안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데다 사람이 놓치는 병변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국내에선 루닛과 뷰노와 같은 의료영상 진단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낸다. 루닛은 흉부 X레이 판독 시스템 루닛인사이트을 개발했다.뷰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AI 기반 엑스레이 영상 분석 업체다.

AI로 스팸성 리뷰 걸러내

음식과 상관없는 리뷰를 걸러내기 위해 AI를 활용한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이 이용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이 하루에 올리는 6~7만 여건의 리뷰 가운데 음식이나 서비스 평가와 무관한 얼굴이나 광고성 콘텐츠부터 선정적, 폭력적 장면이 담긴 리뷰들을 걸러낸다. 우아한형제들은 AI가 1차로 리뷰를 걸러낸 후 소수의 사람이 AI가 거른 리뷰를 재검토한다.

또 배달의민족은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로 이미지 리뷰뿐 아니라 리뷰 텍스트에 대해서도 욕설, 비방 등 부적절한 내용을 정제하는 기술도 자체 제작하고 있다. AI 기술은 고객에게 맞춤화된 음식 추천을 해 주는 '큐레이션' 일부 기능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