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징크피리치온'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징크피리치온'
  • 이지원
  • 승인 2018.12.07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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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 위 쌓여가는 눈... '비듬'이 고민이세요?
내 어깨 위 쌓여가는 눈... '비듬'이 고민이세요?

춥고 건조해지는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두피 고민. 

피부 각질보다 더 신경 쓰이는 내 두피 속 그것! 하얗게 뜨는 '비듬'이 고민이신가요?

비듬이 고민이신 분들은 잠시 주목해 주세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징크피리치온'입니다.

징크피리치온은 비듬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징크피리치온은 비듬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징크피리치온은 비듬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샴푸나 트리트먼트 등 헤어 케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실제로 현재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비듬 개선 샴푸, 혹은 비듬 억제제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 걸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분, 대체 어떻게 비듬을 억제시켜 주는 걸까요?

징크피리치온은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는 '말라세지아' 균의 성장을 억제시킨다.
징크피리치온은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는 '말라세지아' 균의 성장을 억제시킨다.

머리를 잘 감아도 가렵고, 자연스레 비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지루성피부염'... 두피의 피지가 다량 분비되면 '말라세지아'와 같은 곰팡이가 이를 먹이원으로 삼아 과다증식하게 돼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이때 징크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균을 억제시켜 두피와 지루성피부염이 치료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입니다.

징크피리치온의 또 다른 이름인 '아연피리치온', 이 성분의 이름처럼 징크피리치온은 말라세지아 내 아연을 과도하게 축적해 말라세지아가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들의 발현을 억제합니다. 이처럼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방해해 자연스레 비듬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식약처는 징크피리치온의 배합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식약처는 징크피리치온의 배합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합량에 제한을 뒀는데요. 이 성분의 배합한도는 살균보존제로 사용될 경우 세척되는 제품에 0.5%, 씻어내는 제품의 경우에는 1.0%로 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문제가 있길래 징크피리치온에 배합한도를 둔 것일까요?

먼저 징크피리치온은 눈과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신경독성도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가 사용할 경우에는 이 성분이 태아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징크피리치온, 무조건 배제하는 것보다는 사용 후 헹궈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징크피리치온, 무조건 배제하는 것보다는 사용 후 헹궈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이 성분을 배제하는 것도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샴푸를 물로 헹구지 않거나 샴푸를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체내에까지 흡수될 일은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비듬 제거에 탁월한 이 성분, 사용 후 깨끗이 헹궈 주기만 한다면 겨울철 우리의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