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해지는 날씨에 더욱 심해지는 두피 고민.
피부 각질보다 더 신경 쓰이는 내 두피 속 그것! 하얗게 뜨는 '비듬'이 고민이신가요?
비듬이 고민이신 분들은 잠시 주목해 주세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징크피리치온'입니다.
징크피리치온은 비듬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샴푸나 트리트먼트 등 헤어 케어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실제로 현재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비듬 개선 샴푸, 혹은 비듬 억제제에도 이 성분이 사용된 걸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분, 대체 어떻게 비듬을 억제시켜 주는 걸까요?
머리를 잘 감아도 가렵고, 자연스레 비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지루성피부염'... 두피의 피지가 다량 분비되면 '말라세지아'와 같은 곰팡이가 이를 먹이원으로 삼아 과다증식하게 돼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이때 징크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균을 억제시켜 두피와 지루성피부염이 치료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입니다.
징크피리치온의 또 다른 이름인 '아연피리치온', 이 성분의 이름처럼 징크피리치온은 말라세지아 내 아연을 과도하게 축적해 말라세지아가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들의 발현을 억제합니다. 이처럼 말라세지아의 성장을 방해해 자연스레 비듬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 성분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합량에 제한을 뒀는데요. 이 성분의 배합한도는 살균보존제로 사용될 경우 세척되는 제품에 0.5%, 씻어내는 제품의 경우에는 1.0%로 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문제가 있길래 징크피리치온에 배합한도를 둔 것일까요?
먼저 징크피리치온은 눈과 호흡기에 치명적일 수 있는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신경독성도 야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가 사용할 경우에는 이 성분이 태아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이 성분을 배제하는 것도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샴푸를 물로 헹구지 않거나 샴푸를 마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체내에까지 흡수될 일은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요.
비듬 제거에 탁월한 이 성분, 사용 후 깨끗이 헹궈 주기만 한다면 겨울철 우리의 고민을 깨끗이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