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솔로이코노미] 외식업계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2018 솔로이코노미] 외식업계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 이지원
  • 승인 2018.12.1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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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계의 매출이 계속해서 정체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외식산업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산업매출이 2015년 84조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정체기를 겪고 있는 반면 외식산업매출은 연간 10.2%를 웃돌며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외식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 ▲외식 프랜차이즈의 꾸준한 증가 ▲한식의 세분화와 고급화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미식'에 대한 관심의 증가 등으로 간추려 볼 수 있다.

특히 외식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HMR' 시장의 역할이 컸다. 식품산업에서 외식산업화된 이 HMR 시장은 최근 '프리미엄화'되며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외식업계는 큰 위기
'IMF'때 만도 못 해

외식산업이 승승장구하는 와중 일반 외식업계에는 큰 위기가 닥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외식업계의 경우 1997 'IMF 사태(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힘든 상태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또한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5개 중 4개가 매출 하락 상태이며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또한 계속되는 매출 하락세에 그 종적을 감췄다. 2018년에는 외식업체 10개 중 9개가 폐업, 자영업은 100만 개 이상의 업체가 폐업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국내 외식업계의 성장 둔화 및 불황의 원인은 무엇일까?

국내 외식산업 불황은 경기 침체와 정치 사회의 혼란으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나 '장기 불황 지속' 등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은 낮고, 불황은 지속되는 데 반해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곧 이러한 타격은 외식업계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이라 자연스레 예상해 볼 수 있다.

국내 외식산업의 트렌드는 고급화된 'HMR' 시장이 중심에 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외식산업 트렌드,
그 주축에는 'HMR'이 있다

국내의 이슈는 연도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013년에는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찾아왔으며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가, 2017년에는 '사드논란'이 한 해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가 지나도 지속되는 트렌드 또한 존재한다. 도시락이나 HMR, 푸드테크 등의 트렌드는 2013년을 지나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HMR의 성장이 눈에 띈다. HMR(Home Meal Repacement: 가정간편식)은 집 밥을 대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뜻하며, 2014년 1조 5000억 원이었던 시장이 2016년에는 2조 3800억 원까지 성장하며 3년간 2배 이상의 무서운 성장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러한 HMR 시장의 경우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경기불황 ▲1인가구의 증가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HMR 제품들의 진화도 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HMR 제품이 '편리함'만을 노린 식품이었다면 현재는 어려운 레시피나 많은 종류의 식재료가 필요한 경우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프리미엄 간편식 '밀 키트(Meal Kit)'와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푸드' 등 정성이 깃든 제품 또한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외식산업 트렌드는 이국적인 맛과 전통적인 맛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의 외식산업 트렌드는?

미래 외식산업 트렌드는 '이국적인 맛'과 '전통적인 맛'이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세계화로 인한 이국적인 문화, '에스닉 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동남아시아 음식을 중심으로 한 이 문화는 최근 훠궈, 마라샹궈 등 다양한 세계의 음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옛 음식, 옛 맛과 관련한 '보수적인 업종'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음식에 대한 니즈 증가와 함께 보수적인 업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익숙하고 편안한 '복고주의'로 회귀하게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건강'을 좇는 소비자들을 노리는 건강 지향 브랜드 또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육류보다는 채소 등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를 선호하며 튀기는 것보다는 국거나 찌는 등 건강 지향형 조리법을 선호하게 되어 이를 위한 웰빙 컨셉의 브랜드 또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2019년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 보고서 중 한국외식정보·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국내 외식산업 트렌드와 새로운 위기시대 성장전략' 섹션을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