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연이은 사고 책임 통감"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연이은 사고 책임 통감"
  • 임은주
  • 승인 2018.12.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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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코레일 사장(사진=뉴시스)
오영식 코레일 사장(사진=뉴시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12월 11일 오 사장은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의 문제가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의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여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 왔다. 지난 12월 10일 야권은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가 잇단 안전사고의 원인이라며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오 사장이 최우선시 해야 하는 안전보다는 노조, 남북철도 등 정치적인 업무에만 관심을 둔 행보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오 사장은 취임 직후 파업 노조원 90여명 전원을 복직시키고, 10여년간 해고상태로 있던 KTX 여승무원들의 정규직 재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등 노사문제 해결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19일 서울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와 굴착기 충돌사고, 11월 20일 청주시 오송역에서 발생한 단선 사고, 12월 8일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까지 3주간 무려 10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퇴에 이르게 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