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경제적 불안감은 점점 증가...여유 가지려면 "로또나 돼야"
현대인들의 경제적 불안감은 점점 증가...여유 가지려면 "로또나 돼야"
  • 이지원
  • 승인 2018.12.1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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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경제적인 불안감이 지속되며 자연스레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까지 위축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의 경제적인 불안감이 지속되며 자연스레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까지 위축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대인들의 경제적인 불안감이 지속되며 자연스레 소비심리와 투자심리까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 대한 기대감마저 낮아지는 추세였다.

전국 만 19세~59세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계 소득'과 '투자'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자신의 경제적 수준이 불안하다는 응답에 긍정적으로 응했다.

경제적 수준의 불안함은 지난 2016년 71.3%의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해를 달리하며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 불안감이 높은 수준에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것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현상황에 저축에 대한 어려움이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한 것으로 보였다. 

가계소득 증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 "기대도 안 해"

현대인들은 개개인의 가계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확연히 낮은 편이었다. 내년 가계 총소득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 같다고 생각 중인 소비자는 10명 중 3명 꼴에 그쳤다.

'실질소득'에 대한 전망은 더욱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비용 등을 제외하고 실제 소비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실질소득이 내년에는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줄어들 것 같다고 예상하는 소비자보다도 적은 것이다. 

물가인상과 고정지출비용 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점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앞으로의 소득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웠다. 향후 한국사회에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전체 응답자 중 단 8%에 그친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생활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로또' 당첨금 정도의 돈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생활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는 '로또' 당첨금 정도의 돈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로또'라도 당첨돼야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경제활동을 한다는 전제 하에 통장 잔고가 어느 정도쯤 되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돈' 걱정 없는 생활을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19.5%의 가장 많은 응답자가 10억~15억 원이라 대답했다. 

보통 서민 수준의 현대인들이 갖기에는 로또에 당첨이 되어야지만 얻을 수 있는 수준의 큰 돈으로, 만약 이러한 돈을 얻을 시 현대인들은 소소하게 '여유로운 생활비'로 사용하겠다는 욕구가 65%로 가장 컸다. 그만큼 여유 없이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느껴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재테크 트렌드 자연스레 자리잡아

이렇게 경제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소득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적다 보니 재테크의 방향이 보수적인 기조로 흘러가는 것도 당연해 보였다. 2019년 재테크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존 자산을 유지하거나 아끼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하는 응답자 3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여성과 20~30대의 젊은 현대인들은 뚜렷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현재의 자산을 지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2019년의 재테크 방향을 '빚 줄이기'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많아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보수적인 재테크 트렌드는 퇴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지속됐다. 10명 중 1명 꼴로는 재테크 전략이 없다고 대답할 만큼 보수적인 소비자도 분명히 존재했다.

반면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릴 계획이라고 말하는 소비자는 17.9%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