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24서 빼고 가맹사업 시작한다..점주와 갈등 계속될 듯
이마트, '노브랜드' 이마트24서 빼고 가맹사업 시작한다..점주와 갈등 계속될 듯
  • 임은주
  • 승인 2018.12.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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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청담본점(사진=이마트24 홈페이지)
이마트24 청담본점(사진=이마트24 홈페이지)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노브랜드' 제품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노브랜드 제품으로 경쟁 편의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던 이마트24 점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마트24는 아임e와 이요리 등 자체 편의점 브랜드 강화로 빈자리를 채운다는 방침이지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높다. 내년에는 프레시푸드류의 브랜드 론칭으로 노브랜드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연말까지 노브랜드 제품의 매입을 중단한다. 판매 중인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노브랜드를 이마트24에서 만나볼 수 없다. 노브랜드 상품은 앞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이나 이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노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12월 1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마트24는 그동안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인기을 얻고 있는 노브랜드 제품을 매장에서 팔아왔다.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함께 판매 상품 수는 지난해 186개까지 늘었다. 

이런 상황에 노브랜드 전용매장이 2016년 8월부터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점주들간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아예 노브랜드 제품을 편의점에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3월부터 매장에서 노브랜드 제품을 축소하며 상품 수는 186개에서 136개로 50개가 줄었다. 매출비중 역시 올 상반기 3%에서 지난달 1.9%까지 감소했다.

노브랜드 전문매장은 편의점이 아니기 때문에 인근에 이마트24가 있어도 입점이 가능하다.

노브랜드 제품으로 타 편의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던 이마트24 점주들로서는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24 매장의 '노브랜드'제품 코너(사진=이마트24 홈페이지)
이마트24 매장의 '노브랜드'제품 코너(사진=이마트24 홈페이지)

지난 4월 정용진 부회장도 노브랜드 매장과 이마트24간의 중복 구성 문제를 "뼈아픈 실수"라고 말한 바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력이 탄탄한 노브랜드 대신 또 다른 생소한 이름의 PB제품으로 경쟁 편의점인 CU, GS25, 세븐일레븐의 막강한 PB와는 당분간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2016년 노브랜드 매장을 오픈해 지금까지 직영으로 매장을 운영해 왔다. 매장 수는 2016년 7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180여 개로 크게 늘었다. 노브랜드 매장이 늘면서 가맹사업을 묻는 자영업자 문의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