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을 위한 Tip] '오씨아줌마' 유튜버 오종현, 유튜브에서 길을 찾다 (인터뷰)
[1인기업을 위한 Tip] '오씨아줌마' 유튜버 오종현, 유튜브에서 길을 찾다 (인터뷰)
  • 아이보스 신용성
  • 승인 2018.12.1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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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인터넷마케팅 관련 키워드로 검색하면 종종 ‘오씨아줌마’의 영상이 노출된다. 바로 마케터 오종현의 영상들이다.

인터넷마케터로서 누구보다 유튜브를 빨리 시작하였고 그 결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오씨아줌마 오종혁
사진=오씨아줌마 오종혁

Q. 어떻게 1인기업을 하시게 되었나요?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할 때 카페를 개설하였고 그때 지금의 필명인 ‘오씨아줌마’로 글을 썼었습니다. 이후에 마케팅과 관련한 강의를 할 기회가 생겼고 강의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교육 사업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아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혼자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혼자 일을 하시는 것이 힘들진 않으신가요?

고용의 필요성을 잘 느끼질 못했습니다. 초기에 강의를 통해 수익을 취했는데, 혼자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것들이 많았어요. 워드프레스로 홈페이지 만들고, 카페에서 수강생 모집하였고 토즈 같은 곳에서 강의실을 임대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1인기업이 편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애초에 일을 늘리지 않았어요. 혼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일을 받았습니다.

Q. 수익원은 무엇인가요?

컨설팅, 강의, 칼럼 기고, 책 인세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콘텐츠 제작입니다. 과거 기준으로 보면 돈을 벌려면 외부 용역을 해야 하고 콘텐츠로는 돈을 벌기 힘든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콘텐츠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스트레스 받아가며 외부 용역에 얽매이지 않고 즐겁게 일하면서 돈도 벌 수 있게 되었어요.

일단 유튜브에 인터넷마케팅 관련한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올리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여기에서 광고 수익이 나오고요.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오프라인 강의로 이어집니다. 다음으로는 칼럼을 기고하고 출판을 통해서 인세가 발생하고요. 또 기업 강의를 위해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여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Q. 혹시 수입 오픈이 가능한가요? 공개가 어렵다면 살짝 힌트만이라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많이 법니다. 제가 애가 세 명인데, 애들이 소고기를 먹고 싶어할 때 아무런 걱정 없이 사줄 정도는 됩니다.

Q. 인터넷마케팅은 사실 매우 전문적인 분야인데 뷰티나 먹방과 같은 대중적인 카테고리가 아니어서 구독자수를 늘리는 것도 어렵고 돈이 안 될 수 있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런데 대중적인 카테고리는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레드오션이어서 거기도 어차피 트래픽 획득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전문 분야를 할 때에는 구독자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광고 수익만 생각해서는 어렵습니다. 유튜브를 일종의 브릿지 역할로 생각하고 다른 수익모델을 고민해야 합니다.

Q. 개인을 위한 홍보 채널로는 유튜브 외에도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것들이 있잖아요? 왜 유튜브를 선택하신 건가요?

저는 일단 ‘검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인기업은 자원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러면 작성한 컨텐츠가 검색에 노출이 되어야 나를 필요로 하는 분들과 연결이 될 수 있어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는 컨텐츠는 휘발성이고 사람을 팔로워하는 거라 컨텐츠를 중시하는 저와는 맞지 않은 것 같고요.

검색이라고 하면 당연히 네이버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데,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할 때에는 항상 저품질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팠습니다. 순위가 떨어지면 비슷한 글을 반복적으로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거죠. 반면 유튜브는 오래 전에 만든 콘텐츠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검색에 노출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성장 중이라는 점도 매력적이고요.

Q. 유튜브는 동영상 제작이라는 진입장벽이 있지 않나요?

저도 처음부터 동영상에 친숙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퀄러티가 매우 낮았습니다. 하면서 점점 익숙해졌어요. 어렵다고 여기는 것은 어쩌면 핑계일 수 있습니다. 막상 해보면 별 거 아닙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화면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냥 녹화만 해서 진행했어요. 그랬더니 댓글에 좀 지루하다는 평이 있었어요. 얼굴이라도 드러내라는 거죠. 그래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화질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올라와서 카메라를 업데이트하고 또 나중에는 핀마이크를 쓰고 하면서 조금씩 발전시켰습니다.

Q. 유튜브 컨텐츠의 경우는 재미 있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같은 게 있지 않나요?

대중적인 컨텐츠는 그렇기는 한데 강의 관련 컨텐츠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길이에 대해서도 그런데 보통 짧아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강의 컨텐츠는 5분짜리보다 40분짜리가 더 높은 효과를 보입니다. A/B 테스트처럼 몇 가지 방식으로 올리고 난 다음에 통계를 확인해보시면 현실적인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거에요.

채널 운영자에게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컨텐츠에 대한 좋아요, 댓글 등의 반응도를 확인할 수 있어요. 시청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고요.

Q.  혹시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팁이 있다면 한 가지만 알려주세요.

라이브 방송을 잘 활용하시면 좋아요. 라이브 방송을 할 때에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거든요.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니까 이때 팬덤이 크게 올라가므로 꼭 추천 드립니다.

Q.  콘텐츠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궁금하네요.

제 경우는 50분 정도 촬영을 해요. 그리고 편집을 하는데 우선 컷편집을 합니다. 말 사이의 간격이나 이런 것을 조정해야 하므로 컷편집을 하게 되면 50~60% 정도로 분량이 줄어들게 돼요. 여기에 2시간 정도 걸리고요. 자막을 입히는 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러니까 촬영까지 총 4시간 정도 소요되네요. 영상을 화려하게 만들면 더 많은 시간이 들겠지만 저는 컨텐츠의 내용 자체에 충실하고자 하고 디자인적인 완성도보다는 지속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콘텐츠를 한 달에 몇 개나 만들고 있으신가요?

요즘은 일주일에 한 개 정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두 개 정도를 올렸고요. 아무래도 초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하긴 하는데 컨텐츠가 쌓이고 구독자가 늘어나면 굳이 많이 올리지 않아도 안정적인 유지가 됩니다. 채널이 커질수록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Q. 끝으로 1인기업이 익혀야할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에 본인이 만든 동영상이나 글에 대해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 경험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모두 스스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러므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근본적인 능력은 ‘탐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업무를 수월하게 해주는 솔루션이 나와 있지는 않은지, 그 일을 가성비 좋게 대신 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잘 탐색하라는 거지요. 그래서 직접 처리할 것인지 외주를 줄 것인지 솔루션을 이용할 것인지를 적절하게 믹스하는 것이 현명한 일처리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데일리팝은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이 글은 신용성 대표의 오종현씨 인터뷰 중 일부 입니다.  
전문 보기:
https://www.i-boss.co.kr/ab-69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