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장 입장 후 취소 줄어들까?...대한·아시아나항공 '위약금 20만원 인상'
출국장 입장 후 취소 줄어들까?...대한·아시아나항공 '위약금 20만원 인상'
  • 임은주
  • 승인 2018.12.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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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내년부터 출국장 입장 후 탑승 취소 등에 부과하는 예약부도위약금제도가 강화된다. 최근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에 취소한 사건으로 논란이 일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출국장 입장 뒤 자발적으로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 대해 기존 예약부도 위약금에 20만 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낮은 수수료 및 수수료 면제 등을 악용해 허위로 출국 수속과 항공기 탑승까지 한 다음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골머리를 앓는 상황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부터 위약금을 대폭 올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선 전편의 출국장 입장 이후 탑승 취소 승객에 대해 기존 예약부도위약금에 20만 원을 더 받기로 했다. 따라서 장거리 노선은 위약금이 32만 원에 달하게 된다.

올해 허위 출국 수속과 항공기 탑승까지 한 후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출발편 기준 연간 약 35편에 달하며, 전체 항공사 기준으로는 수백 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기존 위약금 10만 원에서 20만 원이 추가돼 노선에 상관없이 30만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위약금은 공항 출국장까지 들어온 뒤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에 물게 된다.

다만 갑작스런 건강 이상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

출국장 취소는 승객 전원 재 보안점검에 따른 출발 지연 문제 뿐만 아니라 항공사 및 법무부·공항공사 보안인력의 추가 투입과 비용 낭비,항공 보안 문제까지 발생시켜 허위 출국 수속 방지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엔 아이돌을 보기 위해 항공권을 구매했다가 출발 직전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홍콩발 대한항공 여객기는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비행기에 탔다가 중국인 등 4명이 출발 직전 취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60명의 승객 전원이 다시 내려 보안검색을 받는 등 1시간여 출발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항공보안법상 출발 직전 탑승 승객이 내릴 경우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예약부도위약금제도 보완을 통해 건전한 탑승 문화 정착과 무분별한 예약 부도로 탑승 기회를 놓쳤던 고객의 항공편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