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택시 총파업...퇴근길 여의도 교통체증 예상
'카풀 반대' 택시 총파업...퇴근길 여의도 교통체증 예상
  • 임은주
  • 승인 2018.12.20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 카풀' 시행에 반대하는 택시 단체들이 12월 20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시위대는 오후 4시부터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퇴근시간대 여의도 부근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또 택시업계는 이날 새벽 4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적인 운행 중단에 들어가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며 지하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필요하다.

택시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끝장집회'를 진행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명이지만 비대위는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오후 1시께 집결해 2시부터 본 집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4시부터는 마포대교를 건너 공덕로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며 택시 1만대로 국회 주변을 포위하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체 10차로인 마포대교에서 5차로를 시위대 행진에 허용했다. 나머지 5차로는 2·3차로로 나눠 양방향으로 차량을 소통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택시 집회의 영향으로 여의도 부근이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차량은 미리 우회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12월 10일 국회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사망 이후 택시업계는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다.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 씨는 "카풀이 무산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12월 19일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카풀업계와 여당,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집회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분노가 고조된 상황으로 집회 중 과격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카카오는 최씨의 분신사망 이후 택시업계의 강력한 반발에 지난 12월 17일 본격 시행 예정이었던 카풀서비스를 무기한 연기하며 한 발 물러난 상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