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투자 받은 배달의민족, '기업가치 3조원'...해외진출·배달 로봇 개발 박차
3600억 투자 받은 배달의민족, '기업가치 3조원'...해외진출·배달 로봇 개발 박차
  • 임은주
  • 승인 2018.1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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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할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 달러(약 3611억원)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 유치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3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결정에 있어 배달의민족의 최근 성장세와 미래 사업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3조원을 넘었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 지위를 공식화했다.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570억원,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등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총 5063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해외 진출 등 글로벌 사업과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 미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어러머'와 '메이퇀뎬핑'이라는 로컬 배달앱이 큰 규모로 서비스하며 시장을 이미 점유하고 있고, 북미나 유럽 역시 어느 정도 시장이 다져진 상태다. 결국 현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아직은 낮고 IT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동남아 진출이 제격이라 전망했다.

배달의민족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기획자, 개발자,마케터 등으로 구성된 사업팀 10여명을 베트남 호찌민에 급파해 현지 사업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IT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많고 국민들의 연령대가 낮아 스마트폰 활용에 개방적이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에도 투자해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민은 올해 8월 피자헛과 손잡고 음식점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시범 운영했다. 또 음식점 서빙 로봇과는 별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배달원의 임무를 대신할 자율주행 배달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