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문재인, 부산 사상서 박근혜에게 이길 것 같다"
김두관 "문재인, 부산 사상서 박근혜에게 이길 것 같다"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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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경남도지사 ⓒ뉴스1

16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4·11총선 부산 사상 지역구에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것과 관련, "이 지역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와도 문재인 고문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와 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PK(부산·경남) 지역 민심에 대해 "부산의 저축은행문제나 동남권 신공항 문제 등을 겪은 시민들이 상당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 선거와 관련, "문성근·김영춘·김정길 같은 분들이 선전할 것"이라며 "쉽진 않겠지만 PK지역 42개 선거구 중 부산에서 5~6석, 경남에서 5~6석, 울산에서 2~3석 등 전체적으로 15석 정도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남지역의 야권연대 방식과 관련, "경남지역은 17개 선거구가 있다"며 "통합진보당에서 경남의 특수성을 인정해 주면 (지역별로 단일화 하자는) 민주통합당 방식으로 하면 야권단일화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3~4 군데의 쟁점 지역이 있는 것 같다"며 "통합진보당이 중앙당 방침과 선거전략과 연동이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에서 통합진보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민주통합당 입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의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정말 분노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총선에서 영남의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과통합이 도민들에게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약속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아무래도 민주진보진영의 큰 흐름에 함께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는 생각을 갖고 야권의 혁신과 진보 진영의 단일화에 역할도 하고 싶다"며  "공직자로서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이나 시민사회 동지들이 총선 이후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니 나름대로 준비를 하라는 요청들이 많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묵묵히 듣고만 있지 (대선출마) 얘기에 동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고마운 말씀이지만 도정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