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여행기] 대만 2편: 현지인과 떠난 추천 여행지 '대만온천'·'조개껍질 사원'
[솔직 여행기] 대만 2편: 현지인과 떠난 추천 여행지 '대만온천'·'조개껍질 사원'
  • 배근우
  • 승인 2019.0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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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여행에서는 느낄수 없는 현지인이 즐기는 추천 여행지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경복궁, 명동, 인사동을 주로 찾지 않고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니듯이 대만 사람의 숨겨진 명소는 어떨까 하고 떠났던 여행, 현지인 추천 여행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출처: 데일리팝)
직접 물 온도를 조절할수 있는 대만의 '가족탕' (출처: 데일리팝)

일본만큼 유명한 <대만의 온천> 

기자가 가본 온천은 타이베이 북부 ‘예류 지질공원’에 ‘양면산’ 인근에 있는 <Jin 스파> 온천이다. 3성급 호텔인 이곳은 현지인 친구가 데려간 온천으로 ‘가족탕’ 스타일의 개인 온천이었다.

방에 입장하면 숙박업소의 욕실처럼 샤워시설과 헤어드라이기가 구비돼 있으며, 나무로 꾸며진 욕조에 유황 온천수를 직접 틀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을 사용하기 전 샤워기로 대충 청소하라는 현지인 친구의 말을 참고해 청소를 했다.

1시간 밖에 안되는 대여 시간이기에 빠르게 물청소를 하고,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옷을 갈아입으면 좋다. 기자가 갔던 핫스파는 창문을 열어놓으면 ‘노천탕’ 느낌도 낼 수 있었고, 뜨거운 물을 틀면 유황냄새가 나와 제대로 된 천연 온천에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온천욕이 끝나게 되면 벨소리가 울린다. 이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된다. 

기자가 갔던 대만 타이베이의 북부에 있는 양면산에는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베이 처우’와 ‘양면산 온천’이 있으며, 남부에는 부드러운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 온천마을’이 있다. 그 외에 동부 ‘이란’ 지역의 ‘쟈오시 온천마을’이 있으며 이곳에는 전 세계 3곳뿐이라는 특별한 냉천이 있다. 

대만의 온천 문화는 일제시대 주둔한 일본군 부상병의 요양을 위해 개발됐으며, 일제 패망 후 대부분 온천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유명세를 얻고 있다. 온천의 종류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대중탕’과 ‘가족탕’이 있으며, 이중 가족탕은 방 형식으로 되어있어 온천하나를 한 시간 단위로 빌려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출처: 데일리팝)
조개와 산호초로 만들어진 절 '푸푸딩산스' 사원 (출처: 데일리팝)

조개와 해초, 진주로 가득한 절 '푸푸딩산스'

<용산사>가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오래된 절이라면, 대만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절은 바로 <푸푸딩산스(富福頂山寺)> 절이다. 조개껍질로 설계된 이 사원은 온천과 등산로로 유명한 휴화산인 ‘양면산’ 의 중턱에 자리 잡혀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푸푸딩산스 사원으로 갈수 없으며, 푸푸딩산스 사원으로 가려면 택시를 빌려서 가야 한다. 본인이 ‘택시투어’를 이용해 타이베이 북부를 여행 중이라면 기사에게 요청해 잠깐 들릴 수 있다.

사원의 첫 입구는 창고처럼 생겼으며, 여기에 과연 사원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데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는 사원을 만날 수 있다. 조개껍질과 산호초, 진주로 만들어진 이 사원은 건설을 하는데 20년 정도 걸렸으며, ‘신께서 이 사원을 지으라고 했다’는 계시를 받고 사원을 짓기 전에 바다의 다양한 재료를 모아 건설했다고 한다.

사원 내부에는 커다 한 술독이 있는데, 술 냄새를 맡도록 유도하고 냄새를 맡으면 ‘향 값’을 내라고 강요하기도 하니 조심하자. 하지만 말이 통하는 대만 현지인에게만 가끔 강요하고 외국인 대상으로는 별말 하지 않는듯하다.

사원 안에는 조개로 가득한 자그마한 <인공 동굴> 있어 해당 동굴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외부에는 무료로 생강차와 고산차를 제공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무료로 국수를 제공하며 대만의 사찰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출처: 데일리팝)
기도를 드리고 있는 대만 현지인 친구 (출처: 데일리팝)

대만의 종교문화 '용산사'

대만은 종교자유 국가이자, 다 종교 국가로 주요 종교는 불교, 도교, 천주교로 이루어져 있다. 대만 국민의 2명중 1명은 필히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종교의 밀도가 다른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은 나라 중 하나다. 그렇기에 대만에 가면 도심지에 떡하니 자리잡은 사원과 절을 볼수 있다. 마치 한국에 넒게 포진된 교회처럼 자주 눈에 띄며 시장 구석에도 사원이 있다.

과거 조선 시대의 유교 이념에 밀려 고려시대 절정을 이뤘던 절들이 산으로 이동한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많은 절들이 도심 곳곳이 포진되있다 보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특색 있으면서도 신비롭고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런 절들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용산사>이며, 대만의 자금성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래된 작은 사원이다. 1738년에 지어진 사원인 용산사는 복잡한 타이베이 시가지의 한가운데에 지어져 있어 매우 이색적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