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야권연대 협상'... 지역구수로 신경전
4·11 총선 '야권연대 협상'... 지역구수로 신경전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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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19대 총선 야권연대와 관련, 주말 내내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양당은 이번주까지 협상을 마무리 하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여건상 낙관할수는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현 수석부대변인과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19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19대 총선 야권연대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주말 내내 계속 논의했으나,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빠른 시일 안에 타결을 목표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 협상대표인 박선숙 의원과 장원섭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야권연대 협상 1차 회의를 통해  '조속한 협상 타결'이라는 공감대 속에 이날까지 3차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협상지역을 둘러싼 탐색전 속에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통합진보당 측은 19일까지를 협상 시한으로 못박고 민주당을 압박해 왔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의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이 20일부터 시작된다"며 "그래서 민주당 공심위가 현역 물갈이 또는 야권연대 전략지역구 등에 대해 20일 이전에 결정을 끝내야 자연스럽게 이후 야권연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진행된 야권연대 협상에서는 후보 단일화 지역구를 둘러싸고 양당간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측은 '안정적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겨냥해 비례대표 10석을 포함한 30석 확보를 총선 목표로 내걸고 있다. 

특히 이정희, 심상정 공동대표가 각각 출마하는 서울 관악을과 고양 덕양갑 지역구 그리고 노회찬, 천호선 대변인이 출마하는 노원병, 은평을 지역구, 김선동 원내부대표가 출마하는 전남 순천 지역구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진보당은 협상에서 20개 가량의 후보 단일화 대상 지역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참여 경선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민주당 측은 야권연대를 위해 전략공천 지역을 늘리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협상과정에서 20개에 크게 못미치는 한 자릿수의 후보 단일화 대상 지역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경기·호남 지역을 제외한 부산·경남 지역 및  인천 지역 등에선  양당간 협상이 상당히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