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기업을 위한 Tip] 매일 아침 울리는 패션 트렌드 정보, '김소희 트렌드랩' 대표 (인터뷰)
[1인기업을 위한 Tip] 매일 아침 울리는 패션 트렌드 정보, '김소희 트렌드랩' 대표 (인터뷰)
  • 아이보스 신용성
  • 승인 2019.01.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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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페북에는 김소희 대표의 트렌드가 넘쳐난다. 이른 아침부터 패션 트렌드 정보를 게재하고 있는 그녀는 재미있으며 유익하고,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때로는 신랄하기도 하다. 팬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김소희 대표의 수익모델은 콘텐츠에 대한 '유료 구독'이다. 1인 기업으로서 쉽지 않은 일임에도 멋지게 해내고 있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김소희트렌드랩'의 김소희 대표 ⓒ아이보스
'김소희트렌드랩'의 김소희 대표 ⓒ아이보스

Q. 1인 기업으로서의 소감부터 좀 여쭙고 싶은데요. 어떠신가요?

물론 안 좋은 점도 있어요.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해야 하니까 외롭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의사결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무엇보다 특별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는 점이 제일 좋죠.

Q.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가요?

꼭 1인기업으로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만약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규모로 진행했을 거예요.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은 1인기업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Q. 왜 그런 거죠?

처음부터 혼자 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이 지식산업이다 보니 지식의 질적 관리가 중요한데, 그게 잘 되지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품질 유지를 위한 고용 방식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요.

Q. 지식산업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대표님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요?

제 수익모델은 '유료 구독'입니다.

Q. 쉽지 않은 모델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이전에도 회원제 매거진 사업을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바뀐 것이에요. 매체 환경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렇게 옮겨온 것이지요.

Q. 유료 구독 모델을 적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같은 게 있을까요?

유료 구독이라고 하면 콘텐츠의 품질이 좋아야 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할 거예요. 그런데 이 생각에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양질의 정보'와 '돈을 들여서 사보는 정보'는 서로 차이가 있습니다. 후자가 되기 위해서는 '업무에 진짜 필요한 지식'이 돼야 해요. 그러자면 상대방의 업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성도 지니고 있어야 하겠죠.

Q. 단순히 좋은 정보가 돼서는 안 되고 돈을 들여서라도 사볼 수 있는 정보인가에 대한 검증이 좀 필요하겠네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가입 모델의 문제는 뒤로 갈수록 이탈자가 많아집니다. 처음에는 흥미가 높았다가도 뒤로 갈수록 식상해질 수 있어요. 그러니 사업자 입장에서는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요즘은 무료 콘텐츠가 워낙 많잖아요? 그러니 더욱 유료 모델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Q. 텐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재 발굴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보면 '트렌드'라는 컨셉이 꽤 유용하겠군요?

네 맞습니다. 사실 그런 게 아니고서는 유지가 쉽지는 않아요. 트렌드 정보를 판매하는 모델이 60년대부터 있어 왔던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 있을 거예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의 시장을 어떻게 만들 건지가 관건입니다. 당연히 유저 입장에서 봐야 하는데, 유저 입장에서 보면 내용이 너무 많기도 합니다. 보통은 간식과 같이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정보가 넘쳐나죠. 그중에서 지식 공급자는 비타민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가려내야 합니다.

Q. 구독 모델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구독을 하지 못할 텐데 홍보는 어떤 식으로 하신 건가요?

구독 모델을 만들고 홍보를 한 게 아니라 먼저 팬층을 형성하고 그 이후에 유료로 전환한 것입니다. 1년 정도 무료로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했어요. 그리고 그 1년은 시장성 파악의 기간이기도 합니다.

Q. 혹시 1년을 잡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특별히 1년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무료로 한 것이 시장성 파악의 기간이라고 했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테스트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매일 쓸 수 있는지, 계속 텐션 유지가 가능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 기간을 대략 1년 정도로 한 것이었습니다.

Q. 사실 기간의 길이보다는 무료 기간 중에 얼마나 많은 팬층이 형성됐을 때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인지가 더 중요할 것 같아요.

김소희: 팬층이 얼마나 형성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참조할 수 있는 것은 글의 조회수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글당 조회수가 대략 5~6000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무료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유료 구독으로 연결되지는 않아요. 저는 따로라고 봐요. 어차피 유료 결제는 개인의 지갑보다는 법인 결제가 더 현실적이에요.

 


*데일리팝은 온라인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이 글은 신용성 대표의 김소희 씨 인터뷰 중 일부 입니다.  
전문 보기:
https://www.i-boss.co.kr/ab-6988-47